“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 봉두완 자서전 『앵커맨의 삶과 꿈』 출간
매체명 : 한국강사신문   게재일 : 2022.11.15   조회수 : 78

대한민국 최초의 앵커맨인 봉두완의 자서전이 출간되었다. 봉두완은 1969년부터 10년간 TBC 저녁종합뉴스〈TBC 석간〉, 라디오〈뉴스전망대〉등을 진행하며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980년 언론통폐합을 계기로 총선에 뛰어들어 11, 12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정계를 떠난 후에는 특히 한센병 환우들을 위한 봉사에 매진하였다.


『앵커맨의 삶과 꿈(나남출판, 2022.11.05.)』은 언론, 정치,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을 누비며 일했던 봉두완의 인생 발자취를 세세히 담은 기록물이다. 어둡던 시절 마이크 앞에서 거침없는 논평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봉두완의 경험담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무엇보다 박정희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 삼성 이건희 회장 등 한국사회의 거목들에 대한 얘기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우리 현대사의 현장을 전하고 있어 독자들의 많은 시선을 끌 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최초의 앵커맨을 응원하고 사랑해준 국민들에게 보내는 보답의 선물이며, 역사의 빈 페이지를 채워줄 귀중한 기록들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앵커맨으로 10년간 TBC 저녁종합뉴스〈TBC 석간〉과 라디오〈뉴스전망대〉등을 진행하며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980년 TBC 방송이 통폐합됨에 따라 총선에 뛰어들어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 제 11, 12대 국회의원(외무위원장)을 역임했다.


정계를 떠난 후에는 라자로마을돕기회장, 천주교 북한선교후원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등의 자리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에 매진하였다. 이 책은 언론, 정치, 종교,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현장을 누비며 일했던 봉두완의 인생 발자취를 세세히 담은 기록물이다.


자서전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과 시대 상황에 얽힌 비화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봉두완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발견할 수 있다.


TBC 앵커맨 봉두완은 언제나 마이크 앞에서 아는 대로, 본 대로, 느낀 대로 가감 없이 전달하였다. 책 속에서 그가 회고한 것처럼, “매 맞아 죽을 각오로” 전달한 솔직한 논평은 1970년대 3선개헌 반대의 엄중한 시기, 국민들의 가려움을 긁어주며 위안과 희망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앵커가 계속 방송할 수 있을지 1만 원 내기를 할 정도로 앵커맨 봉두완이 전하는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사랑을 쏟았다. 그는 최초의 앵커맨답게 이 책도 거침없는 필치로 써내려갔다. 솔직하게 전달하는 그의 생생한 경험담은 앵커맨 봉두완을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통쾌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그 예로 대한민국 최초의 앵커맨이 탄생할 수 있었던 비화를 보자. 수차례 영입 제안을 거절했던 저자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의 내기 골프에 져서 TBC 방송에 합류해 앵커맨 1호가 되었다. 아나운서가 뉴스를 줄줄이 읽던 관행에서 탈피해 적절한 해설과 대담을 곁들인 전달 방식과 기자 출신 앵커맨의 출현은 시청자들에게 참신하게 다가왔다.


당시 그의 거침없는 논평을 지켜본 박정희 대통령과 주고받은 대화 장면에서도 최초의 앵커맨 특유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박 대통령이 “실제 독재해볼까”라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농담을 던지자, 그는 무심코 “대통령 그만두고 야당 당수나 해 달라”고 대답하고는 아차하며 술이 확 깼다고 한다.


평화의 상징인 빨간 적십자 모자는 봉두완의 트레이드마크이다. 저자는 손녀가 선물해준 이 모자를 언제 어디서나 쓰고 다니며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적십자정신을 몸소 실천하였다.


저자는 한센병 가족들의 보금자리인 라자로마을을 돕는 일에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라자로돕기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를 개최하며 성라자로마을을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이 자선음악회는 매년 개최되어 세계 곳곳의 한센병 가족들에게 지금까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책 곳곳에서 한센병 환우들을 나의 가족, 나의 친구라 부르며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저자의 모습은 그동안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그의 얼굴이다.


또 다른 얼굴도 있다. 남북적십자 이산가족 상봉단장으로 방북한 저자는 눈앞에서 이산가족들의 극적인 상봉을 지켜보다가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참혹한 6ㆍ25 전쟁을 겪고, 피란 시절 ‘어마이’를 잃은 굴곡진 개인사를 보면, 그가 왜 그토록 평화ㆍ봉사 활동에 전념해 왔는지 절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 그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집, 즉 ‘참회와 속죄의 성당’ 건립에 건축위원장으로 참여했으며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통일기원 미사를 15년 동안이나 지속했다. 저자가 경험한 분단 조국의 현실과 굴곡진 생애사는 역사의 한 대목으로 남아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중요성을 웅변하는 귀중한 기록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한국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큰 인물들이 두루 등장한다. 삼성의 이병철, 이건희 회장, 한국일보 장기영 사장,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등 한국사회 거목들과 맺은 인연들을 생생한 목소리와 함께 전달한다.


특히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1997년 15대 대통령 당선 축하미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가 승패를 떠난 화해와 화합의 악수를 나누는 명장면에서 중간역할을 하기도 했다. 당시 저자가 김수환 추기경과 이를 기획하고 연출해낸 무대 뒤 이야기가 자서전에 생생히 실려 있다.


이처럼 평소 존경하며 따랐던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모습도 곳곳에 기록되어 있는데 늘 추기경의 곁에서 보좌하던 저자는 추기경의 임종 당시를 아직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다. 6·25 전쟁의 폐허에서 시작해 10대 경제강국에 이른 대한민국의 발전사와 맥을 같이한 개인의 자서전에서 한국현대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일은 이 책이 주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저자 봉두완은 1934년 황해도 출생. 대한민국 1호 앵커맨.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했고 아메리칸대학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동화통신 정치부 기자와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겸 동양방송 논평위원을 역임하며 TBC-TV 저녁종합뉴스 〈TBC 석간〉, 일요특집 〈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 TBC-라디오 〈뉴스전망대〉등을 진행했다.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으로 TBC를 떠난 후, 정계에 진출하여 11, 1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계를 떠난 이후 한국 천주교 북한선교후원회장, 성라자로마을돕기회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민족복음화추진회장, 세계가톨릭꾸르실료협의회 의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천주교한민족돕기회장 등을 맡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일에 앞장섰다. 90세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도 끊임없이 나눔과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


저서로 <워싱턴 정가>, <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 <뉴스전망대>, <정치전망대>, <봉두완의 목소리>, <봉두완의 세상 읽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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