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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길에 바라본 인생의 풍경들
슬픔 너머 존재하는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다
《바람에게 전하는 안부》는 언론인 출신 시인 남찬순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첫 번째 시집《저부실 사람》이 언론인의 본향 회귀 선언이었다면, 이번 시집은 인생의 황혼기에 마주하는 슬픔과 회한, 그리고 그 너머 희망을 노래한다. 시인이자 작품 해설을 맡은 유자효는 이 시집을 ‘눈물의 시집’으로 명명하였다. 나이 들어 엄습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과 무상감은 눈물의 시편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시인의 미덕은 애이불상(哀而不傷), 슬퍼하되 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절망에 빠지기보다는 한줄기 ‘바람’처럼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오가며 슬픔 너머 존재하는 사랑과 희망을 찾아간다. 인생과 자연의 융화 그리고 순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사람을 보든 자연을 보든 그 자체를 경이로운 예술로 승화시키며 존재의 가치를 예찬한다. 인생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통찰이 빛나는 이 시집은 독자들에게 산다는 것,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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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 5
제1부 그리워하면 만난다
달래강을 지나며 13
아버지를 만났다 16
감사합니다 18
낙원동 연가 20
노르웨이의 밤 23
달빛 쏟아지네 25
전쟁놀이 27
나는 못 간다 29
바람으로 왔다 간다 30
삼척 친구 32
세월이 보기 싫네 34
있다 만나 36
한번 만나게 해 주오 38
물은 물 산은 산이라도 40
집으로 간다네 42
한 줄 소식이나 올까 44
달아 달아 밝은 달아 46
파랑새 1 48
파랑새 2 50
기다렸다 52
제2부 눈물을 삼킬 때도 있다
그 오월이네 55
공허한 고해 57
아주 오래된 일 60
그래도 62
운명 63
그 섬에 갔더니 65
시월의 모서리에서 67
고향집 마루에는 69
화살머리고지에서 71
이등중사의 고별사 73
슬픈 웃음 75
추석 77
그러면 좋겠네 78
웃는 것이다 80
추락한 달에게 82
이 그림은 84
산불 86
저 가을 하늘 아래는 88
우리의 불행은 89
미안하다 라마야 91
제3부 골짜기에 머무는 구름
西江을 건너가면 95
청산에 들어갈 때는 97
묻는다 98
인물사진 99
가을이 오네 101
내 실없는 웃음의 사연 103
두 손으로 시를 쓴다 106
컴맹 108
꼰대 110
다시 세모에 112
탁상달력 113
촛불을 두 개 켰다 115
빨간 딱지가 붙어 있어요 117
부음 119
은행나무 사연 120
풍경 1 122
풍경 2 124
풍경 3 126
산은 더 높아지고 128
복사마을이 그립다 129
다섯 번째 계절 131
제4부 마음이 머무는 자리
2020년 6월 21일생 박이봄에게 135
젊은 시인의 시가 좋다 141
처음 손잡던 날 143
태종대 연인 144
첫눈 내리는 날에는 145
푸른 날의 성찬이었네 147
누가 속 좁은지 149
동안거 151
태평양으로 간다 153
마음이 통했다 155
그 운동장에 와 보니 156
봄바람 158
못 받은 편지 160
이 같은 봄날에는 162
봄 찾아가는 길 163
부처님 괜한 걱정하신다 165
알겠다 167
자랑하네 168
너는 잘못한 게 없다 169
행복 170
우체통 171
없어진 것이 아니랍니다 172
작품해설: 애이불상의 시학 / 최창근 173
지은이 소개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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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ㅣ남찬순
1948년 경북 문경시 마성면 저부실 마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경남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동아일보〉워싱턴 특파원, 기획특집부장, 논설위원이었다.《저부실 사람》(2018)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시집이다. 저서로《평양의 핵미소》(1995),《북미 핵협상과 동북아 질서》(2007)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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