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적 소설

폴 스카롱 지음 곽동준 옮김

판매가(적립금) 27,000 (1,350원)
분류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 번역총서 서양편 423
판형 신국판
면수 472
발행일 2021-09-05
ISBN 978-89-300-40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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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27,000

뷔를레스크 장르의 선구자, 폴 스카롱의 걸작 최초 번역

희극과 소설의 절묘한 결합으로 소설의 역사를 새로 쓰다

 

17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한 뷔를레스크 장르의 대가 폴 스카롱을 대표하는 최고의 걸작《희극적 소설》이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다. 당시 프랑스 문학계에 큰 화제를 일으켰던 뷔를레스크는 패러디의 한 장르로 고상한 것을 저속하게, 진지한 것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여 이를 풍자하고 웃음을 유발한다. 소설의 주인공인 어느 유랑극단의 단원들이 지방 각지를 전전하며 가는 곳마다 소란을 일으킨다. 일상이 난장판의 연속인 그들 앞에 납치, 결투, 모험과 같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작품 중간마다 등장인물이 들려주는 과거이야기, 4편의 스페인 단편이 치밀하게 연결되며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진다. 이전까지 서로 대립적인 개념으로 인식됐던 ‘희극적’ 요소와 ‘소설적’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함으로써 즐거움과 충격을 선사한 이 작품은 소설 장르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된다.

옮긴이 머리말 5

 

보좌사제께 15

 

제1부

1. 어느 극단이 르망시에 도착하다 19

2. 라 라피니에르 씨는 어떤 사람 23

3. 연극의 참담한 성공 27

4. 라 라피니에르와 그날 밤 그의 집에서 일어난 이야기 31

5. 대수로운 내용이 없음 35

6. 요강 사건. 라 랑퀸이 여관에서 심술궂은 사건을 일으킨 밤. 극단 일행의 도착. 도갱의 죽음과 기억할 만한 다른 일들 41

7. 들것 사건 48

8.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몇 가지 53

9. 보이지 않는 연인의 이야기 58

10. 라고탱의 손가락에 살대는 어쩌다 생겼는가 83

11. 여러분이 애써 읽으면 눈에 보이는 것 90

12. 야밤의 결투 97

13. 앞 장보다 더 긴, 데스탱과 레투알 양의 이야기 105

14. 동프롱 사제의 납치 129

15. 여관에 등장한 돌팔이 의사. 데스탱과 레투알의 계속되는 이야기. 세레나데 135

16. 연극 공연, 그리고 못지않게 중요한 다른 것들 174

17. 라고탱의 예의 때문에 벌어진 안 좋은 결과 180

18. 데스탱과 레투알 이야기의 후속편 184

19. 시의적절한 몇 가지 고찰. 라고탱의 새로운 불행과 여러분이 읽을 다른 것들 199

20. 이 책의 가장 짧은 장. 비틀거리는 라고탱의 후속편과 로크브륀에게 일어난 유사한 일 206

21. 아마 그다지 재미없을 장 209

22.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214

23. 배우들이 연극을 공연하지 못한 뜻밖의 불행한 사태 241

 

총감 부인께 249

 

제2부

1. 나머지 장의 도입 역할만 하는 장 255

2. 장화 259

3. 라 카베른의 이야기 265

4. 르 데스탱, 레앙드르를 만나다 280

5. 레앙드르의 이야기 284

6. 주먹 난투극. 여관 주인의 죽음과 기억할 만한 다른 것들 290

7. 불신에 이어 공포에 사로잡힌 라고탱. 시신의 모험. 난투극과 이 진실한 이야기에서 다룰 만한 다른 놀라운 사건들 296

8. 라고탱의 발에 얽힌 일 306

9. 라고탱의 또 다른 불행 314

10. 유혹을 이기지 못한 부비옹 부인은 어쩌다가 이마에 혹이 났을까 318

11. 2부에서 가장 재미없는 내용들 325

12. 아마 앞 장만큼이나 재미없을 장 333

13. 라 라피니에르 씨의 못된 짓 339

14. 자신의 소송 사건의 재판관 345

15. 라 라피니에르 씨의 뻔뻔함 387

16. 라고탱의 망신 392

17. 땅딸보 라고탱과 키다리 라 바그노디에르 사이에 일어난 일 403

18. 제목이 필요 없는 장 411

19. 경쟁하는 두 형제 414

20. 라고탱은 어쩌다가 잠이 깼을까 448

 

옮긴이 해제 451

폴 스카롱 연보 458

지은이ㆍ옮긴이 소개 469

지은이ㅣ폴 스카롱 (Paul Scarron, 1610~1660)

폴 스카롱은 17세기 프랑스 출신 시인, 소설가, 극작가로 루이 13세와 루이 14세 시대에 걸쳐 활동한 작가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희극적 소설》이다. 1638년 사순절 사육제에서 얼음물에 뛰어들었다가 결핵성 류머티즘에 걸려 불구가 된 그는 평생 앉은뱅이처럼 오직 휠체어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다.

1643년 출간한 첫 작품 《뷔를레스크 시 모음집》으로 뷔를레스크 장르가 큰 인기를 얻었고, 대단히 유행했다. 뷔를레스크 장르의 서사시 〈티페우스〉(1644)에 이어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패러디한 〈변장한 베르길리우스〉(1648~1652)를 발표하며 스카롱은 17세기 프랑스 문학사에서 뷔를레스크 장르의 선구자로 우뚝 섰다.

특히 그는 스페인 희곡을 모델로 모방한 〈조들레 혹은 시종 선생〉(1645), 〈아르메니아의 동 자페〉(1653), 〈살라망크의 풋내기〉(1654) 등을 쓰면서도, 그 당시 유행하던 연애소설과는 반대로 풍자적이고, 직설적이며, 단순한 문체로 쓴 《희극적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스카롱은 《희극적 소설》 제1부를 1651년, 제2부를 1657년에 출판했지만, 계획한 제3부를 쓰지 못하고 평생 그를 괴롭힌 류머티즘이 악화되어 1660년 숨을 거두었다.

 

옮긴이ㅣ곽동준(부산대)

부산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후 프랑스 리모주대학에서 석사학위를, 그르노블III대학에서 바로크 시인 생 타망(1594~1661)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 불어불문학과에서 프랑스 어와 시를 가르치며, 바로크 예술과 문화를 연구 중이다.

옮긴 책으로 제라르 듀로조이 《세계현대미술사전》(1993, 2008), 마르그리트 뒤라스 《간통》(원제: 여름밤 10시 30분, 1994), 앙드레 빌레 《피카소 기억들과 비밀정원》(1996), 모리스 르베 《프랑스 고전주의 소설의 이해》(1996), 자크 오몽 《영화감독들의 영화이론》(2005), 니콜라 부알로 《부알로의 시학》(2005), 뱅상 아미엘 《몽타주의 미학》(2007), 미셸 옹프레 《바로크의 자유사상가들》(2009), 자크 랑시에르 《사람들의 고향으로 가는 짧은 여행》(2014), 생 타망 《구원받은 모세》(2014), 앙리에트 르빌랭 《바로크란 무엇인가》(2015)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텍스트 미시 독서론》(1996), 《지역시대의 지역논단》(2001), 《세계의 도시를 가다1: 베를린과 파리》(공저, 2017), 《미술, 어떻게 읽을까》(2018) 등이 있고, 이 외에도 프랑스 시와 바로크에 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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