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치료법의 위험성·제국주의 일본의 性침략
매체명 : 뉴시스   게재일 : 2010-08-06   조회수 : 4339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생명전쟁

낙태, 안락사, 배아줄기세포 등 인류사회가 직면한 논쟁적인 문제들과 관련, 첨단 생명과학이 가져올 변화를 신중하고 냉철하게 예측했다.

생명을 증식기계, 사육대상으로 보는 일부 과학자들의 시선과는 선을 긋고 인간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인간의 개성, 감정, 그리고 인간만의 사회적 행동을 고찰한다. 유전자 요법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 스스로 진화의 방향을 지시하고 조절하는 세상이 머지 않았음도 강조한다.

하지만 저자는 유전자 치료법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유전자 치료를 위해 침투시킨 몇 가지 바이러스 벡터가 임무를 완수한 뒤 죽지 않고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유전자와 결합,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등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짚는다. 윌리엄 F 루미스 지음, 조은경 옮김, 368쪽, 1만8000원, 글항아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젠더

일본정부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1995년 발족한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 실제로는 ‘국가에 의한 성폭력’이라는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국민의 위로금 형식’으로 은폐하기 위한 꼼수임을 치밀하게 추적했다.

일본군 위안부 범죄를 부인하는 우파 정치가들과 자유주의사관 학자들, 특히 국민기금 관련자들에 대해 젠더 관점에서 분석하고 비판한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가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국민기금의 역사 청산 과정과 실천사례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특히 제4부 ‘성과 침략’에서 1900년 전후 일본에서 성행한 가라유키상(밀항부; 매매춘을 목적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일본여성)과 관련, 후쿠오카 일간지에 실린 기사를 분석해 정부가 식민지 점령에 앞서 성 침략을 감행했다는 점과 성산업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위안부 문제를 고찰해볼 수 있다고 전한다. 스즈키 유코 지음, 이성순·한예린 옮김, 352쪽, 1만4000원

2010.08.06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agac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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