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표준DRM 내년 초 나온다
매체명 : 이티뉴스   게재일 : 2011-10-13   조회수 : 2672
정부와 업계가 공동 추진하는 전자책 표준 디지털저작권관리(DRM)가 내년 초 나온다. 전자책 산업 활성화에 최대 걸림돌인 표준DRM 문제가 해결되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전자책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저작권위원회가 발주한 표준DRM 개발이 내년 2월 완료된다. 표준DRM 개발은 한국이퍼브·교보문고·파수닷컴·한글과컴퓨터·DRM인사이드 5개 업체 컨소시엄이 담당한다.

파수닷컴과 한컴·DRM인사이드가 표준을 개발하면 한국이퍼브·교보문고가 이를 전자책에 실제로 적용한다. 한국이퍼브에는 예스24와 알라딘·영풍문고·서울문고와 민음사·한길사·나남 등 11개 주요 유통사 및 출판사가 참여하고 있어 표준DRM 확산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1차연도 사업으로 내년 2월까지 표준DRM 기술 규격을 완성하고 이후 2차연도 사업으로 이를 전자책에 적용하며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현재 전자책 파일 포맷 암호화·전자서명·뷰어 인증서·라이선스 정보 4개 분야 기술규격이 만들어지고 있다. 연말까지 제정을 완료하고 시험적용을 거쳐 내년 2월 발표된다.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은 디지털 저작권 관리를 뜻하는 용어다. 디지털 콘텐츠 불법 복제를 막고 콘텐츠가 얼마나 판매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전자책 파일이 불법으로 온라인이나 모바일에 떠도는 것을 막아주는 핵심 기술이다. 전자책 업체가 사용하는 DRM과 단말기가 지원하는 DRM이 다르면 전자책을 볼 수 없는 문제가 생겨 표준DRM 제정이 시급했다.

업계에서는 표준DRM 제정으로 전자책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100억원 규모인 전자책 시장은 8만여개 콘텐츠가 있는데 20만~30만개 수준으로 늘어나야 성장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표준DRM 제정으로 전자책에 대한 믿음이 확산되면서 참여업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김병희 예스24 디지털상품팀 선임팀장은 “출판사들은 그동안 불법복제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전자책에 소극적이었으나 표준DRM이 등장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티뉴스. 2011.10.13.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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