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대주교 키릴로스의 교리 강론 2

예루살렘의 키릴로스 지음 안창선 옮김

판매가(적립금) 22,000 (1,100원)
분류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75
판형 신국판(152×225mm)
면수 232
발행일 2026-06-10
ISBN 978-89-300-4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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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22,000

초기 기독교의 형성과 신앙 전통을 전하는 고전

4세기 예루살렘 교회의 교리 교육과 전례 전통을 증언하다

《예루살렘 대주교 키릴로스의 교리 강론》은 4세기 중엽 예루살렘의 대주교 키릴로스가 세례를 준비하는 예비 신자와 새 신자들을 대상으로 행한 강론을 바탕으로 기록된 초기 기독교의 대표적 교리 교육 문헌이다. 이 책은 예루살렘 교회의 고유한 신앙고백인 ‘예루살렘 신경’을 토대로, 세례, 회개, 믿음, 삼위일체 신앙, 부활, 성령 등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는 입교와 신앙 형성의 과정을 가르치고 전승한다. 특히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한 장소로 알려진 예루살렘 성묘교회라는 공간적 배경 속에서 이루어진 강론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교리서가 아니라 초기 기독교의 신앙과 전례, 성지 예루살렘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증언하는 귀중한 고전이다. 신학과 교회사, 고대사 연구자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역사적 뿌리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풍부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격동의 예루살렘에서 탄생한 교리 교육의 고전

예루살렘의 키릴로스는 315년경 태어나 4세기 중엽 예루살렘 교회의 주교로 활동한 동방 교회의 대표적 교부이다. 그는 니케아 공의회 이후 아리우스주의 논쟁이 계속되던 시기에 예루살렘 교회를 이끌었으며, 황제권의 변화와 교회 정치적 갈등 속에서 여러 차례 면직과 추방을 겪은 뒤 378년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386년 사망할 때까지 주교직을 수행했다.

《예루살렘 대주교 키릴로스의 교리 강론》은 그가 사순절 기간 동안 세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행한 교리 교육을 기록한 문헌이다. 키릴로스가 직접 집필한 것은 아니고 그의 강론 자리에 배석했던 수도승이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이 탄생한 4세기 예루살렘은 성경 시대의 예루살렘과는 다른 역사적 상황에 놓여 있었다. 로마에 의해 파괴되고 ‘아엘리아 카피톨리나’로 재편되었던 도시는 콘스탄틴 황제 이후 다시 기독교적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전환기의 예루살렘에서 신앙이 어떻게 가르쳐지고, 예전 속에서 체험되며, 하나의 교회적 전통으로 정착되어 갔는지를 보여 주는 초기 기독교 교리 교육의 핵심 고전이다.

 

동방 교회의 신학과 전례를 증언하는 살아 있는 기록

《예루살렘 대주교 키릴로스의 교리 강론》은 현존하는 저술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교리 교육 문헌이자,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동방 교회의 신학과 전례 전통을 보여 주는 핵심 문헌이다. 이 책은 서방 교회 중심의 전통과는 다른 예루살렘 교회의 성사 이해, 특히 세례와 성찬의 의미와 실제 절차를 상세히 전한다는 점에서 교회사와 전례사 연구에 높은 가치를 지닌다.

또한 이 책은 4세기 기독교 공동체가 성경을 어떻게 읽고 해석했는지를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키릴로스는 풍부한 신구약 성경 인용과 비유를 통해 교리를 설명하며, 추상적 논쟁보다 신앙의 핵심을 청중에게 분명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그에게 교리 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회개, 신앙고백, 성령의 역사, 공동체적 삶의 변화를 포함하는 전인적 과정이었다.

특히 키릴로스의 강론이 골고다와 성묘교회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은 이 책의 독보적 가치를 이룬다. 청중은 교리를 추상적 명제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상기시키는 구체적 공간 안에서 배우고 체험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초기 기독교 교리 교육의 기록인 동시에, 예루살렘이 기독교의 성지로 그 위상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역사적 증언이다.

 

세례에서 성찬까지, 신앙 형성의 여정을 따라가다

이 책은 〈예비 강론〉 1편, 〈본 강론〉 18편, 〈신비 강론〉 5편 등 총 2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예비 강론〉은 세례를 앞둔 이들에게 세례가 마음과 삶의 변화를 요구하는 의식임을 강조한다. 이어지는 1~3강은 세례의 목적과 회개, 세례의 의미를 설명하며, 4~5강은 믿음의 요점과 신앙의 본질을 다룬다.

6~9강은 하나님의 유일성,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주권, 창조주 하나님에 관해 설명한다. 10~14강은 예수 그리스도의 독생자 되심, 성육신, 십자가 처형과 장사, 부활과 승천을 중심으로 그리스도론을 전개한다. 15~17강은 말씀과 성령에 관한 강론으로, 성령이 신자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설명한다. 18강은 죽은 자의 부활을 다루며, 개인과 공동체를 구원과 희망으로 이끈다.

19~23강의 〈신비 강론〉은 세례 이후 새 신자들을 위한 교육이다. 여기서는 세례 전 예식, 세례식, 성찬의 의미, 성찬 예식의 구조가 상세히 설명된다. 이를 통해 독자는 4세기 예루살렘 교회에서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이해되고 실행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초기 기독교 연구의 지평을 넓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예루살렘의 키릴로스는 요한 크리소스토모, 아타나시우스, 바실리우스 등 동시대 교부들에 비해 충분히 소개되지 못했다. 특히 그의 교리 강론 전체를 다룬 연구와 번역은 매우 제한적이어서, 초대 교회사와 동방 교회 전통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도 접근하기 어려운 문헌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한국어판 출간은 초기 기독교 교리 교육과 전례 전통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고전을 한국 독자, 특히 국내 기독교 학계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대 교회와 성경 연구에 천착해 온 안창선 교수는 정밀한 번역과 상세한 주석, 깊이 있는 해제로 독자들을 키릴로스의 생생한 강론 현장으로 이끈다. 한국의 수많은 기독교 연구자와 신자, 일반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4세기 예루살렘 교회의 신앙 교육, 세례와 성찬의 실제, 예루살렘 신경의 내용, 동방 교회의 신학적 특징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나아가 초기 기독교가 신앙을 어떻게 가르치고 공동체적 삶으로 연결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기독교 고전 연구와 교회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이제 ‘죽은 자 중에 던져진 바’ 되셨던 분께서 다시 살아나사, 죽은 자들의 구원자가 되셨다. 그는 인내하심으로 가시 면류관의 수치를 견디셨고, 다시 살아나셔서 죽음에 대한 승리의 면류관을 쓰셨다.(제14강 그리스도의 부활, 그의 하늘로 승천하심, 그리고 아버지 오른편에 앉으심에 관하여, 12쪽)

 

주의 초림이 우리에게 그의 놀라운 인내를 주셨다면 재림 때는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왕관을 주실 것이다. (제15강 말씀에 관하여, 43쪽)

 

성령님은 강력한 능력이시며, 거룩하고 신비한 존재이시다. 그는 살아 계시고, 이성적이시며,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또한 성령께서는 의로운 자의 영혼을 밝히신다.(제16강 성령에 관하여 1, 78-79쪽)

 

성령께서 거룩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임하셨다. 가장 높은 곳에 계신 이가 마리아를 덮으셨고, 독생자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다. (제17강 성령에 관하여 2, 113쪽)

 

육체가 반드시 부활할 것을 믿는 사람은 자신의 옷을 소중히 여겨 음행으로 더럽히지 않지만,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은 육체를 자신과 분리된 것처럼 여기며 음행을 범한다.(제18강 부활에 관하여, 141쪽)

 

그날 밤 그대들이 보고 경험했기에, 이제 나는 그대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더 밝고, 향기로운 두 번째 에덴의 푸른 초원으로 그대들을 안내하고자 한다. 이제는 그대들은 거룩하고 생명을 주는 세례의 신비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제19강 신비 강론 1, 171-172쪽)

 

그대들 각각 한 사람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을 믿는지 물었었고, 모두 구원의 고백을 했다. 그리고 물속에 세 번씩 잠기고 세 번씩 다시 일어났는데, 이는 영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사흘간 무덤에 계셨던 것을 상징한다.(제20강 신비 강론 2, 181쪽)

 

예식을 통해 여러분의 이마와 감각 기관에 기름 부음을 받는다. 즉, 여러분의 몸은 눈에 보이는 기름으로 기름 부음을 받지만, 영혼은 거룩하시고 다시 살게 하시는 영으로 말미암아 거룩함을 받게 된다. (제21강 신비 강론 3, 187쪽)

 

주님의 선언에 따라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피이다. 감각이 느끼는 것과 다르더라도 믿음 가운데 거하라. 맛으로 판단하는 대신,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는 특권을 누린다는 확고한 확신 가운데 거하라.(제22강 신비 강론 4, 193쪽)

 

“마음을 높이 들라.” 가장 엄숙한 시간에 우리의 마음을 세상과 세상의 것이 아닌, 하나님께로 높이 드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제23강 신비 강론 5, 199쪽)

일러두기 7

성경 책명 약어 8

 

제14강 그리스도의 부활, 그의 하늘로 승천하심, 그리고 아버지 오른편에 앉으심에 관하여 11

제15강 말씀에 관하여: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 중에 오리시리라. 그의 나라는 영원하리라 43

제16강 성령에 관하여 1 77

제17강 성령에 관하여 2 107

제18강 부활에 관하여: 거룩한 공회와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141

제19강 신비 강론 1: 세례받기 전의 예식에 관하여 171

제20강 신비 강론 2: 세례식 179

제21강 신비 강론 3: 거룩한 기름 185

제22강 신비 강론 4: 성찬-주의 몸과 피 191

제23강 신비 강론 5: 성찬 예식에 관하여 197

 

옮긴이 해제 209

찾아보기 225

지은이 옮긴이 소개 231

예루살렘의 키릴로스(Cyrillus Hierosolymitanus, 315-386년)

예루살렘의 키릴로스는 350년경부터 386년에 사망할 때까지 예루살렘의 대주교로 재임하였다. 그는 당대의 격렬한 신학적 논쟁에 휘말려 세 차례나 추방당하였다. 재임 초기에 아리우스주의와 연루되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으나, 결국 니케아 제1차 공의회가 제시한 기독론 교리를 지지하게 된다. 즉, 그는 그리스도가 아버지와 동일본질(호모우시오스)임을 주장하였다. 나아가 키릴로스는 예루살렘 교회가 차지하는 정치 종교적 지위를 옹호하고, 재임 기간 동안 예루살렘 교회가 사도적 지위를 획득하도록 힘썼다. 그 결과 예루살렘을 초기 교회가 있던 여러 도시들 가운데 핵심 교구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키릴로스의 주요 저서인 《예루살렘 대주교 키릴로스의 교리 강론》은 사순절 기간과 세례 이전에 예루살렘의 세례 후보자들에게 전달된 강론으로, 초기 기독교회의 예전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키릴로스의 저작으로 간주되는 또 다른 강론집인 《신비 강론》은 다양한 기독교 예전(세례, 성유, 첫 성찬 등)과 그 의미를 소개한다.

 

◉ 옮긴이 소개

 

안창선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듀크대학에서 신약 연구로 신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후 예일대학에서 이성전기 유대교(Second Temple Judaism)로 종교학 석사학위를, 보스턴대학에서 요한문헌 및 초대 교회 연구(Johannine Literature and Early Christianity)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성서대 성서학과 교수이다. 저서로 Reconsidering the Rhetoric of Temporality in Johannine Literature(Mohr Siebeck, 2025), 《신약읽기를 위한 새로운 여정》(2025), 번역서로 《사해사본과 쿰란 공동체》(존 J. 콜린스, 2012), 《성경, 그리고 땅》(게리 M. 벌지, 2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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