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명기를 사랑한 거상

황호택 지음

판매가(적립금) 30,000 (1,500원)
분류 경제경영
판형 신국판(152×225mm)
면수 356
발행일 2026-03-15
ISBN 978-89-300-4219-2
수량
총 도서 금액     30,000

 

‘악기의 거상’ 민명술 회장의 인생 교향곡

한국 악기산업을 이끈 반세기의 여정!

《소리의 명기를 사랑한 거상: 코스모스악기 창업자 민명술 회고록》은 코스모스악기를 창업해 한국 악기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민명술 회장의 삶을 기록한 회고록이다.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황호택이 심층 인터뷰와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민명술 회장의 생애와 한국 음악산업의 역사를 함께 담아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단돈 200환을 들고 상경한 가난한 소년은 명동의 작은 악기점에서 출발해 낙원상가와 서초동 악기타운을 거치며 국내 최대 악기 유통기업을 일궜다. 세계적 브랜드와의 협력, 음악교육과 공연 인프라 확장 등 그의 발걸음은 한국 음악시장의 성장 과정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한 기업인의 도전과 신뢰의 경영철학을 보여 줄 뿐 아니라 한국 음악산업이 형성되고 발전해온 반세기의 역사를 함께 증언하는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 책 소개글

 

 

도전과 신뢰로 한국 최대 악기기업을 일구다

한 사람의 성공 뒤에는 흔히 특별한 재능이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어떤 성공은 오랜 시간 흔들리지 않는 삶의 원칙에서 비롯된다. 이 회고록은 도전정신과 신뢰를 삶의 기준으로 삼아 한 기업을 일군 사람의 기록이다.

민명술은 일제강점기 전남 해남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전쟁과 가난을 겪으며 성장한 그는 단돈 200환을 들고 상경해 한국악기에서 사환으로 일을 시작하며 악기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고 신용을 지키는 태도는 곧 주변의 신뢰로 이어졌다. 1972년 명동 코스모스백화점에서 작은 악기점을 열며 시작한 사업은 외판에서 도매로, 서울에서 전국으로 빠르게 확장됐다. 이후 세계적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코스모스악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악기유통회사로 성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직과 신용은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거래처와의 약속을 지키고 고객과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동시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과감하게 대응했다. 악기수입 자유화와 전자악기·음향장비의 확산,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 등 중요한 전환점마다 신속한 판단과 발 빠른 대응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 민명술 회장의 여정은 기업 경영의 본질이 화려한 전략보다 도전과 신뢰 같은 기본 가치에 있음을 보여 준다.

 

한국 음악산업의 반세기 역사를 증언하다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한 산업의 역사가 보일 때가 있다. 민명술의 악기인생은 한국 음악산업의 성장 과정과 궤를 같이한다. 1960년대 서울 명동과 낙원상가 일대는 국내 음악산업이 태동하던 공간이었다. 한국악기와 수도피아노에서 일하며 현장을 경험한 그는 악기 유통의 구조와 시장의 흐름을 몸으로 배웠고, 명동에서 악기점을 열며 코스모스악기의 역사를 시작했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그는 한국 음악시장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동시에 그 변화를 직접 만들어 갔다.

이 책은 한 기업인의 성공담을 넘어 우리나라 음악산업이 형성되고 발전해 온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통기타 붐과 낙원상가 형성, 악기수입 자유화와 국내 악기산업 발전, 노래방 등장과 전자악기의 확산, 일인일기(一人一技) 교육과 악기시장 성장 등 한국 음악시장의 중요한 변화들이 그의 경험 속에서 되살아난다. 서초동 악기타운 진출과 전국 유통망 및 물류 시스템 구축, 음악인과 교육 현장을 잇는 악기 공급망 형성은 한국 음악문화 인프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 주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특히 “좋은 음악은 좋은 악기로부터 나온다”는 민명술 회장의 신념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다. 그는 단순한 악기 판매업자를 넘어 세계 각국을 오가며 우수한 악기를 발굴해 국내에 소개하고 음악 행사와 공연을 지원하며 한국 음악 생태계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신앙인의 휴먼 스토리

이 회고록이 특별한 울림을 주는 이유는 사업가로서의 성공을 넘어 인간 민명술의 삶을 함께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보낸 가난한 유년기, 베트남 전쟁의 체험, 위문편지로 시작된 사랑과 결혼, 가족과 함께 회사를 키워온 시간, 그리고 아내의 긴 투병까지 그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민명술에게 사업은 단지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을 쌓는 과정이었고, 성공으로 얻은 성과의 상당 부분은 사회에 환원됐다. 그는 가톨릭에 귀의한 뒤 어려운 이웃을 돕고 노인들을 위한 요양시설 ‘성 빈첸시오의 집’을 세워 수도회에 기증하는 등 꾸준히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왔다. 특히 그는 자신이 한 선행을 드러내기를 극도로 꺼리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받은 것을 다시 돌려드리는 것뿐”이라는 그의 말처럼 나눔과 봉사를 삶의 자연스러운 의무로 여겨 왔다. 주변 사람들 역시 그를 두고 “늘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독자들은 이 회고록에서 성공한 기업가의 모습뿐만 아니라, 겸손과 신앙, 사랑과 책임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온 한 인간의 진솔한 삶을 만날 수 있다.

저자의 말 5

 

1장 내 고향 땅끝 해남

운동회 날 싸 온 조밥 도시락 21

육성회비 못 내 학교서 쫓겨나 27

공자 왈 “착한 일 하면 하늘이 복 준다” 31

인생 첫 비즈니스 호박 사업 성공 33

형 노름빚에 날아간 논 아홉 마지기 34

 

2장 200환 들고 집을 나오다

“장례식 손님한테 봉투 받지 말라” 44

노름판에 물을 끼얹은 두 번째 형수 44

“내 인생의 본전 200환”, 위기에 생기는 용기 45

목포 냉면집 불 때고 물지게 지다 47

목포에서 완행열차 타고 무작정 상경 49

돈 모으면 시골 부모에게 송금 52

 

3장 한국악기에서 수도피아노로

담배를 갑으로 사던 단골, 공초 오상순 59

악기업계 최장수 63년의 기록 60

한국악기에 출입한 음악인들 62

마산과 대구 군의학교 6개월 67

 

4장 베트남을 오간 러브레터

〈해외파견 장병수첩〉 일기 74

붕따우의 추억 77

위문편지가 맺어 준 평생 인연 79

‘한강의 기적’을 받쳐준 베트남 파병 87

 

5장 무사귀환과 펜팔 결혼

진숙에게 마음이 가다 115

들치기 당한 신혼여행 120

대흥사에서 글씨 겨루는 이광사와 김정희 122

“손님을 빈손으로 보내지 말라” 125

남편은 목포지점장, 아내는 경리 127

목포, 대전, 부산 찍고 서울 올라와 130

민명술 악기 인생의 평생 은인 박중규 133

 

6장 명동서 태동한 코스모스악기

명동에 악기점을 열다 138

일제 스티커 벤치마킹의 성공 140

외판에서 도매업으로 142

낙원상가의 기타 가게 147

악기수입 자유화가 푼 족쇄 150

통행금지 폐지로 몬타르보 앰프 빅히트 151

미국 피베이 앰프와 거래 트다 155

“경리 출신 아내 둔 기업인은 성공한다” 159

야마하로 코스모스에 날개 달다 163

하룻밤 집에서 묵으며 재산 조사한 야마하 166

관악기 시대를 열다 169

한국 시장용 플루트 탄생 170

IMF 외환위기에 코스모스 기반 튼튼히 173

밤문화에 올라탄 야마하·롤랜드 전자악기 176

20여 년 야마하와 작별, 브랜드 대체 성공 177

 

7장 서초동 ‘악기의 거리’ 랜드마크

롤랜드 사운드 모듈의 빅히트 187

300여 악기점 집결한 예술의전당 악기타운 190

위기경영에 강한 코스모스악기 194

코스모스의 명성, 애프터서비스 196

‘하프의 황제’ 루이 15세 프리미엄 197

‘관현악단의 거인’ 목관악기 바순 202

문화강국의 기초 인프라 조성한 악기타운 203

700여 한국인 세계 콩쿠르 결선 진출 207

 

8장 세계 3대 악기쇼 순례

전 세계 악기 총출동, 프랑크푸르트 악기쇼 212

세계 최대 악기 박람회, LA NAMM쇼 216

상하이 뮤직 차이나 급성장 218

 

9장 피아노의 황제 스타인웨이

계약서에 스타인웨이 명기하는 연주자들 225

스타인웨이 대리점, 꿈을 실현하다 226

장인정신 살아 숨쉬는 ‘피아노의 명기’ 229

 

10장 성경 필사하며 다섯 번 암과 싸우다

간암-폐암-유방암-간암-간암 235

“이 세상 진 빚 다 갚고 나한테 오라” 245

돌이끼의 생명력 247

 

11장 바닷물 드나듦이 신비로운 무안연수원

바닷새가 나는 아침 풍경 252

소녀상이 있는 치유의 집 253

섬 따라 이어진 예술의 길 255

 

12장 성 빈첸시오의 집

가르멜수도원에서 입교 결심 262

나눔과 봉사의 삶을 살다 263

믿음으로 쌓아올린 ‘성 빈첸시오의 집’ 265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려준 축복장 275

 

13장 악기회사 최대의 물류센터

업계 최대 규모의 물류 인프라 280

재고 관리의 황금률 281

달라진 창고 풍경 281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 283

노력하고 절제하는 사람 284

18홀을 끝까지 걷는 법 285

 

14장 3대 가업을 잇는 경영철학

아버지가 세우고, 아들이 잇다 289

가족 지분 100%의 가족회사 292

코스모스악기의 6대 경영철학 299

 

15장 민패밀리미술관의 탄생

남도의 미술 풍토와 그림 수집 306

말을 걸어오는 느낌의 작품 306

부자의 특별한 컬렉션 313

민패밀리미술관: 아버지와 아들이 가꾼 예술의 숲 334

 

감사의 글 341

추천사 주님과 함께한 나눔의 삶 / 김운회 루카 주교 343

오랜 길벗의 행복한 추억 / 백 바오로 남용 사제 345

악기인생 63년 외길 / 임원식 시인 347

진정성 있는 삶의 기록 / 강성숙 레지나 수녀 349

민명술 회장 연보 352

인터뷰 명단 354

황호택

1987년 동아일보 편집국 법조팀장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항쟁을 취재했다. 이 사건으로 한국기자상을 2년(1987, 1988년) 연속 수상했다. 월간지 전성시대에 〈신동아〉에 ‘황호택이 만난 사람’이라는 문패를 달고 명사 인터뷰를 장기 연재하고 인터뷰집 7권을 펴냈다. 동아일보 수석논설위원, 논설실장, 논설주간을 지내며 ‘황호택 칼럼’을 집필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겸직교수로 저널리즘, 인터뷰, 탐사보도 등을 강의했다. 저서는 《박종철 탐사보도와 6월항쟁》, 《인촌탐사》 등 20여 권이 있다. 《왕들의 길, 다산의 꿈, 조선진경 남양주》, 《대나무숲 담양을 거닐다》, 《서해의 에메랄드, 신안 천사섬》 등 자연문화유산 탐방기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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