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탐구 1

니콜라 말브랑슈 지음 이충훈 옮김

판매가(적립금) 23,000 (1,150원)
분류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69
판형 신국판(152×225mm)
면수 282
발행일 2026-02-10
ISBN 978-89-300-4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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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23,000

“모든 것은 신 안에” ―볼테르

궁극적 진리의 빛을 향한 말브랑슈의 지적 탐구


17세기 프랑스 철학자이자 신학자 니콜라 말브랑슈(1638~1715)의 대표작 《진리의 탐구》(1712)가 국내 최초 완역되었다. 말브랑슈는 결코 철학사의 단일한 계보로 환원되지 않는 미지의 사상가이다. 신실한 사제였고, 데카르트의 계승자였으며, 신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였다. 《진리의 탐구》 원서의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인간 정신의 본성과 학문적 오류를 피하기 위해 정신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논함으로써, 중세 스콜라 철학에서 근대 철학으로의 이행이 본격화된 시기 인식론과 형이상학의 종합을 이루었다.

 그는 결벽에 가까운 집요함으로 초판 발행 이후 말년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쳐 수정과 보완을 거듭했는데, 그간의 판본들을 종합하여 분석해 낸 완전판을 번역한 것이 본 작이다. 《진리의 탐구》는 말브랑슈 전 생애의 철학적 사유의 집약이자, 철학사 상 가장 중대한 분기점이라 할 수 있는 중세에서 근대로의 전환기의 사유를 고스란히 담아 낸 사상사적 문헌이라 할 수 있다.

 

 

◉ 출판사 리뷰(예스) / 출판사 제공 책소개(알라딘) / 출판사 서평(교보)

 

급진적 회의에서 보편적 진리로, 말브랑슈의 독자적 인식론


《진리의 탐구》는 인간 인식에 대한 급진적 회의에서 시작한다. 말브랑슈는 우리가 진리를 소유한다고 믿는 순간, 이미 오류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본다. 감각은 우리를 기만하고, 상상력은 혼란을 초래하며, 순수 이성마저 오류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의 인식론적 회의는 단 하나의 진실, ‘우리는 신 안에서 모든 것을 본다’라는 명제에 도달한다. 이는 개별자들의 인식의 한계 너머 보편성을 확보하려는 철학적 시도이다. 진리는 그 자체로 필연적 완결성을 담보해야 하므로, 절대자라는 보편 이성의 영역에 자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불완전한 인식에서 출발하여 완전한 앎, 진리의 빛에 이르기까지 말브랑슈는 기존 교회의 전통이나 유명 사상가들의 권위에 기대지 않았다. 그의 사상적 근원이 되었던 성 아우구스티누스나 데카르트조차도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의 질서에 합당한가’, 그것이 말브랑슈의 절대적 기준이었으며, 신만을 진리의 근원으로 삼았다.

 

철학과 신학을 가로지르는 참된 앎을 향한 지적 여정


말브랑슈가 오랫동안 철학사의 각주에 머물렀던 것은, 그가 기존의 철학적 학파에 온전히 귀속되지 않는 사유를 전개했기 때문이다. 말브랑슈는 신앙적 믿음과 이성적 논증 사이에서 타협하기는커녕 오히려 둘의 긴장을 극대화하며 독자적 철학 체계를 정립해 나간다.

신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참된 앎을 향하는 지적 여정에서 말브랑슈는 ‘모든 것은 신 안에서 인식된다’라는 단 하나의 가설 아래 인식론의 핵심 쟁점을 짚어 나간다. 그가 의제로 삼았던 ‘인식의 오류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진리는 어떤 근거 위에서 인식 가능한가’라는 질문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인식론의 논점이다. 말브랑슈는 《진리의 탐구》를 통해 이러한 물음들을 집요하게 논증하며, 인간 인식의 한계와 가능성을 다각도로 사유하고자 했다.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시작하여 신학·철학·수학·천문학을 아우르는 야심찬 지적 탐구의 여정의 끝에는 ‘모든 것은 신 안에’라는 단 하나의 진리의 빛이 자리한다.

 

 

 

 

◉ 책 속에서

 

1권 10쪽

인간의 정신은 지고한 존재와 결합함으로써 만물 위로 높아진다. 그 결합을 통해서 생명이며, 빛이며, 지복을 얻는다.

 

1권 153쪽

그러나 우리의 시각은 이 모든 아름다움을 우리가 보지 못하게 감춘다. 우리가 감탄해야 마땅한 신의 이 모든 창조물을 경시하는 것이다. 이 동물들이 우리 신체와 비교해서 작으므로, 우리의 시각은 그 동물들을 절대적으로 작다고 간주하게 했고, 그다음으로는 신체들이 그 자체로 작을 수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 그 동물들의 작은 크기 때문에 경시되어 마땅하다고 간주하게끔 한다.

 

2권 149쪽

신학의 분야에서라면 고대를 사랑해야 한다. 진리를 사랑해야 하고, 진리는 고대에 있기 때문이다. 일단 진리를 손에 넣고 나면 호기심은 완전히 중단되어야 한다. 그러나 철학의 분야에서는 반대로, 항상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를 탐구하고, 진리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야 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새로움을 사랑해야 한다.

 

2권 334~336쪽

그러므로 정신이 사물의 존재 방식을 보는 것은 자기 자신 내부나 자기 스스로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점에서 어떤 다른 것에 달린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우리는 신의 내부에서 모든 것을 보게 된다.

 

4권 130쪽

데카르트는 사물의 본성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사물의 기원과 사물의 생성 시 가장 단순한 것인 사물들로 항상 시작하고, 우선 원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신이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창조물을 조금씩 지었던 것인지, 단번에 창조물을 만들어 냈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신이 창조물들을 어떤 방식으로 지었든지, 그의 창조물을 잘 알기 위해서는 우선 그것의 원칙을 고려해야 했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이 신이 창조했던 것과 일치하는지 나중에 신중을 기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5권 160쪽

나는 사물의 관념은 불변하며, 진리와 영원한 법칙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그것들이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리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나는 내 안에서 불변하는 것도 필연적인 것도 전혀 보지 못한다. 즉 나는 존재하지 않거나, 지금 그대로의 나로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과는 다른 진리며 법칙을 볼 수 있는 정신은 존재할 수 없음을 내가 확신하니 말이다. (…)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묻는 이성은 불변하고 필연적인 이성이라고 결론 내려야 한다.

 

5권 229쪽

질서에 따라 영혼과 신체의 결합의 법칙은 대단히 단순해야 하므로 그 법칙들은 대단히 보편적이어야 한다. (…) 이들 경우에 이성은 감각을 도우러 오게 되는데 우리는 어떤 경우에서든 이성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옮긴이 머리말

머리말

 

1권 감각에 대하여

 

1장

I. 지성의 본성과 속성에 대하여

II. 의지의 본성과 속성, 그리고 자유

 

2장

I. 판단과 추론에 대하여

II. 판단과 추론은 의지에 종속되어야 한다

III. 잘못 생각하지 않기 위해 자유를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IV. 오류를 피하기 위한 일반 규칙

V. 이 두 규칙에 필수적인 성찰들

 

3장

I. 몇몇 반박에 대한 답변들

II. 언급된 명백성의 필요에 대한 고찰

 

4장

I. 오류의 기회원인과 다섯 가지 주요한 오류에 대하여

II.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전반적인 계획

III. 제 1권의 특별한 의도

 

5장 감각들

I. 우리의 감각이 원죄에 의해 타락했음을 설명하는 두 가지 방식

II. 우리의 오류의 진정한 원인은 우리의 감각이 아니라 우리의 자유를 잘못 사용한 데 있다

III. 감각을 사용하면서 오류를 피하는 규칙

 

6장

I. 연장 그 자체의 관점에서 시각의 오류에 대하여

II. 눈을 벗어나는 주제들에 대해 우리 눈이 내리는 오류들의 계속

III. 물체들 상호 간 연장에 대한 우리 눈의 오류에 대하여

 

7장

I. 형상에 관한 우리 눈의 오류에 대하여

II. 우리는 더없이 작은 것들의 지식이 전혀 없다

III. 우리가 더없이 큰 것들에 대해 가진 지식은 정확하지 않다

IV. 우리가 잘못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어떤 자연적 판단들에 대한 설명

V. 동일한 판단이 어떤 개별적 경우에 우리를 속일 수 있다

 

8장

I. 우리의 눈으로는 그 자체로 고려된 운동의 크기나 속도를 알지 못한다

II. 운동의 크기를 아는 데 필요한 지속은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

III. 물체들의 운동과 정지에 관련한 우리 눈의 오류의 사례

 

9장

I. 운동과 관련한 우리 시각의 오류들의 일반적 증거

II. 운동의 크기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대상들의 거리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III. 대상들의 거리를 알기 위한 수단들의 검토

 

10장 감각자질에 관련된 오류들에 대하여

I. 영혼과 신체의 구분

II. 감각기관에 대한 설명

III. 영혼은 신체의 어떤 부분과 즉각적으로 결합되어 있는가

IV. 대상들이 신체에 가하는 영향

V. 대상들이 영혼에 만들어 내는 영향 및 영혼이 신체 섬유들의 운동을 지각하지 못하는 이유

VI. 각 감각작용이 혼동하는 네 가지 사실들

 

11장

I. 우리의 감각 외부의 섬유에 일어나는 대상들의 작용에 관련하여 흔히 빠지곤 하는 오류에 대하여

II. 이 오류의 원인

III. 반박

 

12장

I. 감각 섬유 운동에 관련한 오류들에 관하여

II. 우리는 이 운동을 지각하지 못하거나, 감각작용과 혼동한다

III. 이 점을 증명하는 실험

IV. 영혼의 세 종류의 감각작용의 설명

V. 감각작용에 동반된 오류들

 

13장

I. 감각작용의 정의

II. 우리는 생각보다 감각작용을 더 잘 알고 있다

III. 반박과 답변

IV. 왜 감각작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지의 문제

V.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대상에 대해 동일한 감각을 갖는다고 믿는 것은 잘못이다

VI. 반박과 답변

 

14장

I. 우리의 감각작용에 동반하며, 감각작용들과 혼동되는 거짓 판단들에 대하여

II. 이 거짓 판단이 일어나는 이유

III. 오류는 우리의 감각에서가 아니라 단지 우리의 판단에서 일어난다

 

15장 우리 감각의 일반적 오류들의 사례로 사용되기 위한 시각의 개별 오류들의 설명

 

16장

I. 우리 감각의 오류들은 잘못된 결론을 끌어내게 되는 일반적이고 가장 풍부한 원리로 사용된다

II. 대상들에게 부여하는 차이들의 기원 및 차이들은 영혼 속에 있다

III. 실체 형상들에 대하여

IV. 스콜라 학파 자연학의 가장 일반적인 오류들의 기원

 

17장

I. 우리의 감각이 거짓 이득만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도덕에서 끌어낸 사례

II. 우리의 선은 오직 신뿐이고, 모든 감각대상들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니다

III. 에피쿠로스주의자들과 스토아주의자들의 오류의 기원

 

18장

I. 우리의 감각은 감각적이지 않은 사물들 속에서 오류에 끌릴 수 있다

II. 인간의 대화에서 끌어낸 사례

III. 감각의 방법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19장 다른 두 가지 사례

I. 신체의 본성에 관련한 오류에 대하여

II. 그것들의 특질과 완전성에 관련한 오류에 대하여

 

20장 제 1권의 결론

I. 우리의 감각은 우리의 신체를 위해 주어진 것일 뿐이다

II. 우리의 감각이 우리에게 보고하는 것은 의심해야 한다

III. 정확히 의심하는 것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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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옮긴이 소개

니콜라 말브랑슈(Nicolas Malebranche, 1638~1715)

17세기 프랑스 철학자이자 신학자로, 데카르트 철학을 아우구스티누스 신학의 사유 안에서 재해석한 독자적 인식론을 전개했다. 파리의 부르주아 가문에서 태어나 가정교육을 받았고, 파리의 콜레주 드 라 마르슈에서 철학을, 소르본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베륄이 창시한 오라토리오회에 입회해 1664년 사제로 서품되었다. 《인간론》을 계기로 데카르트 철학에 천착하였고, 그 사유의 결실이 1674~1675년에 걸쳐 출간된 그의 대표작 《진리의 탐구》이다. 말브랑슈는 생애 말년까지 이 책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1712년에 결정판을 완성했다. 말브랑슈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데카르트의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신학의 진리를 근대 이성의 언어로 재구성한 사상가로 평가된다. 대표 저서로는 《기독교 대화》, 《자연과 은총의 논고》, 《기독교 성찰과 형이상학》, 《도덕론》, 《기독교 철학자와 중국인 철학자의 대담》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이충훈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다. 프랑스 파리 제4대학에서 《단순성과 구성: 루소와 디드로의 언어와 음악론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글로벌문화통상대학 교수이다. 디드로의 미의 기원과 본성》, 백과사전, 듣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농아에 대한 편지, 자연의 해석에 대한 단상, 라 메트리의 인간기계론 / 인간식물론, 장 스타로뱅스키의 장 자크 루소. 투명성과 장애물, 자유의 발명 1700~1789 / 1789 이성의 상징, 사드의 규방철학, 모페르튀의 자연의 비너스, 장 자크 루소의 정치경제론·사회계약론 초고, 필립 피넬의 정신이상 혹은 조광증의 의학철학 논고 등을 번역했고, 저서로 자연의 위반에서 자연의 유희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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