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돌을 찾아서 3

한스 베르너 쉬트 지음 이필렬, 박진희 옮김

판매가(적립금) 20,000 (1,000원)
분류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467
판형 신국판(152×225mm)
면수 328
발행일 2025-10-25
ISBN 978-89-300-4215-4
수량
총 도서 금액     20,000

자연과 인간의 비밀을 탐구한 최초의 실험

연금술의 숨겨진 본질을 찾아서

 

《현자의 돌을 찾아서》는 오늘날 미신으로 전락해 버린 연금술을 인류 지성사의 중요한 흐름으로 복원한 책이다. 인간은 금속 변환을 통해 완전한 존재로 나아가고자 했고, 이 열망은 수천 년 동안 이어졌다. 끝없이 반복된 실패 역시 연금술의 생명력을 꺼트리지 못했다. 그렇게 연금술은 서양 문화의 정신사와 상징체계에 깊이 스며들었다.

화학자이자 과학사가인 저자는 연금술의 장대한 여정을 분석적이고도 생생하게 서술한다. 고대의 도가니와 플라스크, 실험실이 불빛과 연기 속에서 되살아나고, 독자는 시간을 여행하듯 연금술의 여정에 몰입하게 된다. 연금술의 긴 궤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작이다. 그 속에서 연금술은 자연과 인간의 비밀을 탐구한 가장 오래된 지성의 역사로서 되살아난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어판은 저자의 생생한 서술에 각종 도판을 더하여 연금술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저자의 학문적 배경을 공유하는 옮긴이들은 전문 용어뿐 아니라 원서의 사유와 문체의 밀도까지도 온전히 살려 냈다. 우리에게 낯설어진 연금술의 세계와 그 숨겨진 본질을 독자들은 선명히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출판사 책 소개

 

연금술로 읽는 서양 문명사

 

연금술이라 하면 흔히 납을 금으로 바꾸려는 미신이나, 어두운 실험실의 사기꾼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것은 낡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실제로 연금술은 수천 년간 이어진 인간 정신의 실험이자, 자연과 인간을 탐구한 가장 오래된 지성의 역사였다. 그 흐름 속에서 수많은 사상가와 과학자가 물질 혹은 인간의 비밀을 밝히고자 연금술에 몰두했다. 아이작 뉴턴은 평생의 절반을 연금술 연구에 바쳤고, 괴테 역시 《파우스트》 속에 연금술의 상징을 새겨 넣었다. 심리학자 칼 융은 연금술에서 인간 내면이 성장하고 통합되는 구조를 읽어 냈다.

그렇게 연금술은 서양 문화의 정신사와 상징체계에 깊이 스며들었다. 불과 물, 태양과 달, 용과 독수리 같은 이미지들은 중세 조각과 르네상스 회화, 문학을 비롯한 모든 예술적·지적 영역에 살아 있다. 이 상징들은 시대를 넘어 예술과 사유의 언어가 되었다. 단테의 《신곡》 속 불의 정화,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속 생명 창조의 욕망, 뒤샹의 작품과 그의 분신 ‘로즈 세라비’까지, 연금술 언어를 이해하지 않고는 온전히 읽어 내기 어렵다. 이 책은 연금술을 통해 서양 문명의 무의식적 상징 세계를 해독하고 과학과 예술, 종교와 철학이 하나였던 사유의 시대를 되살려 낸다.

 

수천 년간 타오른 연금술의 생명력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실험실에서 이슬람 학자들의 연구실, 르네상스의 비밀 서재와 근대 과학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는 연금술의 장대한 궤적이 한 편의 역사극처럼 펼쳐진다. 화학자로서의 전문성과 과학사학자로서의 통찰을 겸비한 저자는 연금술을 인류 지성사의 한 축으로 복원해 낸다.

연금술은 왜 그토록 오래 살아남았을까? 끝없는 실패에도 스러지지 않고, 신학이 지배하던 중세에도 맥이 끊기지 않은 생명력의 근원을 추적하던 저자는 끝내 연금술의 본질에 다가선다. 연금술의 목표는 과학적인 물질 변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물질의 변화를 통해 인간 자신을 변화시키려 한 사유의 구조, 그것이 곧 연금술사들을 움직인 원동력이었다. ‘현자의 돌’을 찾는 일은 자신의 내면을 완성하려는 시도이자, 인간이 완전함을 꿈꾼 오랜 염원이기도 했다. 연금술이 수천 년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이어져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성과 상상력이 만난 문화사의 걸작

 

이 책은 학술성과 대중성을 조화시킨 ‘고전적 의미의 문화사’로 평가받는다. 흥미로운 일화와 철학적 통찰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는다.

저자의 서술은 분석적이며 동시에 생생하다. 고대의 도가니와 플라스크, 실험실과 연금술사들이 불빛과 연기 속에서 되살아나고, 독자는 수천 년의 시간 속을 여행하듯 연금술의 여정에 몰입하게 된다. 연금술의 긴 흐름 전체를 누구나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작이다.

《현자의 돌을 찾아서》는 스페인어, 영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한국어판은 다수의 도판을 수록해 연금술 문헌과 상징, 실험 도구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의 옮긴이들은 화학 및 과학사 연구자로서 저자의 학문적 배경을 공유한다. 전문 용어를 정밀하게 해석하는 것은 물론, 원서의 사유와 문체의 밀도까지도 충실히 살려 냈다. 덕분에 독자들은 연금술의 세계를 지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생생히 마주할 수 있다.

3장 수도원 그리고 그 밖의 다른 곳에서

1. 중세 초기: 비잔티움과 유럽

2. 화학적-기술적 문헌들

3. 중세 성기로 이어 주는 교량

4. 또다시 번역

5. 라틴 연금술의 분위기

6. 알베르투스 마그누스

7. 토마스 아퀴나스

8. 로저 베이컨

9. 아르날두스 데 빌라노바

10. 라이문두스 룰루스

11. 요한네스 데 루페스키사

12. 중세의 실험실

13. 화학 작업들

14. 새로운 연금술 물질들

15. 전문 문헌

16. 불편한 전통

17. 게베르

18. 플라멜

19. 연금술에서의 상징들

20. 돌

21. … 그리고 그의 기초

22. 연금술사의 성격묘사

23. 성 삼위일체

24. 아르스인가 스키엔티아인가?

25. 연금술사들과 사회의 다른 적들

26. 연금술에서의 그림

27. 예술과 연금술

 

원주

지은이·옮긴이 소개

한스 베르너 쉬트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김나지움을 마친 후 독일 북부의 킬대학에서 화학 공부를 시작해 1966년 물리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파리의 파스퇴르연구소와 유니레버에서 수년간 화학연구를 했으나, 역사에 대한 강한 관심으로 함부르크대학 과학사학과로 옮겨 과학사, 특히 화학사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1972년에 독일의 19세기 화학자이자 과학사학자 에밀 볼빌의 전기를 내놓았고, 1975년에는 교수자격을 취득했다. 1977년 함부르크대학 교수로 임용되었고, 1979년에는 베를린공과대학의 과학기술사학과 교수로 취임하여 연구와 교수활동을 하며 2004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재직하였다. 퇴임 후에도 연구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투르나우라는 필명으로 어린이 책을 세 권 내놓았다. 주요 저서로는 《에밀 볼빌 전기》(1972) 외에도 《동형성의 발견》(1984), 《아일하르트 미처리히 전기》(1992), 《현자의 돌을 찾아서》(2000; 영어판·스페인어판 2002; 중국어판 2006)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이필렬

서울대와 베를린공과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했으며, 유니버시티콜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과 임페리얼콜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베를린공과대학에서 과학사를 연구했다. 1992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30여 년의 교수생활을 마치고 글쓰기와 파시브하우스 건축 자문을 하며 지낸다. 《에너지 대안을 찾아서》(1999), 《석유 에너지》(2016), 《생태적 삶을 찾아서》(2018), 《과학, 우리 시대의 교양》(공저, 2004) 등을 썼고, 《하이젠베르크》(1997), 《지구환경정치학》(1999), 《객관성의 칼날》(2005)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박진희

서울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했으며, 베를린공과대학에서 과학기술사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가톨릭대와 국민대의 전임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저로 《한국의 과학자사회》(2010), 《녹색전환》(2020) 등이 있고, 《테크노 페미니즘》(2009), 《나노기술의 미래로 가는 길》(2022)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prev next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