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김구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해방기를 거쳐 조국에 돌아와 활동하기까지의 삶을 담은 것으로 신경림 시인이 읽기 쉽도록 풀어썼다. 《백범일지》를 통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김구 선생의 마음과 함께 우리 문화를 알리려는 노력과 의지, 잊어서는 안 될 일제강점기에 관한 이야기, 진정한 독립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또한 김구 선생과 가족,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 등이 담긴 사진과 함께 김구 선생이 직접 쓴 저자의 말과 〈나의 소원〉 원문을 담았다.
출판서 서평
백범학술원 총서 여섯 번째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읽는 백범일지》가 출간되었다. 신경림 시인이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를 읽기 쉬운 문체이면서도 원전에 충실하여 어린이는 물론 중·고등학생들이 읽어도 좋도록 풀어썼다.
한 시대의 기록, 백범일지
《백범일지》에는 김구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 일제 강점기 시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해방을 거쳐 조국에 돌아와 활동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의 삶 속에는 일제 강점기 시대 우리나라의 모습이 보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생을 바쳤으나 잊혀져 가는 겨레의 영웅들도 보인다. 결국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한 시대의 기록이다. 김구 선생은 저자의 말에서 “이 글을 쓸 생각을 한 것은 내가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되어서 내 몸에 죽음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한 일을 시작할 때에 당시 본국에서 들어와 있던 어린 두 아들에게 내가 지낸 일을 알리자는 동기에서였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시작된 백범일지는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가 읽고 재미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필독서가 되었다.
신경림을 통해 백범을 만나다
김구 선생이 어린 두 아들을 위해 썼지만 《백범일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곧바로 읽기에는 좀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신경림 시인은 30여 년 전 어린이를 위한 김구 선생의 전기를 썼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읽는 백범일지》를 쓰게 되었다. 신경림은 평소에 아이들이 시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전기적 요소를 강조했는데, 백범일지를 통해서는 아이들에게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리고자 했다. 또한 세계화를 부르짖고 이웃나라 문화를 아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우리 문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했다. 이는 김구 선생이 로크의 철학을 믿거나 맑스-레닌-스탈린의 철학을 믿는 것은 워싱턴이나 모스크바를 우리의 서울로 삼자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우리는 우리의 철학을 찾고 오직 우리의 서울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모습과 닮았다. 이렇듯 우리의 것을 가지고 지키고자 하는 신경림 시인의 바람까지 담겨 있어 이 책은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일제 강점기 시대에 대해 알고, 진정한 독립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앞서 소개했듯이 《백범일지》원문을 바탕으로 신경림이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기 쉬운 문장으로 풀어썼다. 김구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의병부대 활동, 세 번의 투옥생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생활과 일제의 항복 후 조국에 돌아오기까지의 《백범일지》 상·하권에 걸친 기록이 모두 담겨있다. 책 앞부분에는 김구 선생과 선생의 가족, 독립을 위해 함께 싸웠던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함께 실려있고, 김구 선생이 직접 쓴 저자의 말과 ‘나의 소원’이 원문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
2008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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