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시대 ‘경제기적’을 만든 사람들을 만나다!!
반세기 만에 펼쳐지는 60,70년대 경제개발 주역들의 1인칭 주인공 역사!!
한 사람, 한 시대, 혹은 한 나라에 대해 평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준은 ‘역사’이다. 박정희는 독재자였나, 혁명가였나? 1960, 70년대를 암흑기로 볼 것인가, 성장기로 볼 것인가? 대한민국은 전제국가인가, 민주국가인가? 등등 수많은 물음에 대해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역사적 지식을 토대로 판단한다. 그러나 이 역사라는 것 또한 시간적 거리를 둔 타자의 기록이므로 사관의 가치관과 관점, 어떤 사건과 인물을 중심에 놓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절대적 진실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미화와 왜곡 논란이 끊이지 않는 역사를 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실제 그 역사의 주인공을 만나서 사실을 확인하고 하나의 진실을 찾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1960, 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경제개발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국책연구기관 KDI(한국개발연구원)의 경험공유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책은 유명 언론인 출신 저자들이 당시 경제신화를 만들어낸 주역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관점에서 한국 경제사를 재구성한다. 경제정책을 실제로 구상하고 만들어냈던 정책 결정자 본인의 육성을 통해 한국이 최단기간 내에 경제 선진국으로 성장한 핵심 성공요인이 무엇이었는지, 구체적 입안배경과 집행과정은 어떠했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한 사회, 정치적 논쟁은 어떤 양상이었는지 진지한 성찰과 치열한 고민을 기록하고 있다. 제3자가 기록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해석의 오류를 최소화한 1인칭 주인공의 역사인 셈이다. 진실의 퍼즐을 맞추고 평가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1부 ‘경제개발의 성장엔진 경제기획원의 탄생’에서는 일제의 수탈과 전쟁으로 인한 가난을 딛고 미국의 무상원조와 유상원조에 의존하면서도 나름대로 자립경제의 틀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던 초기 한국경제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리고 경제기획원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본격적인 경제개발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과정에 대해 담고 있다.
2부 ‘개성과 재기의 경제 리더십’에서는 한국의 개발연대를 열고 성장을 주도했던 두 명의 경제부총리, 장기영과 김학렬의 개성 있는 리더십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부채도 자산’이라며 외자를 도입해서라도 한국경제를 팽창시키고 도약시키고자 했던 뚝심 있는 불도저 장기영과, 긴축과 물가안정을 중시하고 경제발전의 기반이 되는 고속도로, 제철, 댐 건설사업을 주도했던 원칙주의자 관료 김학렬의 정반합의 리더십에 대해 다루었다.
3부 ‘초기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의 형성’에서는 고리사채로 얼룩진 불건전한 자본시장을 개혁하기 위한 금리현실화 조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은행의 예금금리를 대출금리보다 더 높게 하는 역금리 정책을 도입하고 지원하여 사채의 악순환을 끊고 건전한 자본시장을 형성하기 위한 과정을 다루었다.
4부 ‘수출과 인력개발에 올인하다’에서는 쥐털로 만든 밍크와 부녀자들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발 수출이 고작이던 경공업 중심의 한국이 자동차, 반도체, 조선, 화학제품 등 중화학공업 중심의 수출강국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발전과정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자원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했던 체계적인 인력정책과 과학기술진흥 정책을 소개한다.
잘 알려진 대로 한국은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경제고속성장을 이룬 국가이다. 자유로운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자연스럽게 경제발전을 이룬 유럽과 달리 한국은 국가주도하에서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계획과 전략의 결과로 경제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경제정책에 관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일화들이 존재한다. 당시는 특급비밀이었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수많은 비화들의 대방출, 이것은 이 책의 또 다른 흥미 요소이자 가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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