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1~6판의 폭넓은 성공 위에 새로 출간된 <범죄학 이론> 제7판을 우리말로 옮긴 책. 범죄와 형사사법에 대한 주요 이론들을 간결하면서도 철저하게 개관·평가하고 있으며, 주요 범죄이론의 개발, 검증, 통합, 적용에서의 최근의 변화를 반영하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개정되었다.
1994년 Criminological Theories의 초판이 나오고 나서 올해 제 7판이 나오기까지 어느새 23년이 흘렀다. 저자는 에이커스 1명에서 3명으로, 원서의 분량은 236쪽에서 436쪽으로 늘었다.(옮긴이 머리말)
에이커스, 셀러스, 제닝스가 미국 범죄학계의 최근 변화를 반영하여 출간한 Criminological Theories의 제7판은 다음과 같은 면에서 개선되었다. 제2장에는 일상활동이론, 기타 범죄기회이론과 정책이 추가되었다. 제3장에는 범죄학에서 쌍둥이 연구의 타당성에 대한 최근의 논의를 포함했다. 제8장에는 사회해체이론을 검증하기 위한 거시수준 연구의 적절한 분석단위를 설명하는 자료와 사회적으로 해체된 지역에서 발생하는 비행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개념으로 ‘거리의 문화’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제15장에서는 모든 주요 범죄이론의 저자, 개념, 명제, 경험적 지지 수준, 정책함의를 정리한 표를 유지하고 새롭게 갱신하였다. 제7판에는 범죄학 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영향력 있는 분야인 ‘발달 및 생애이론’(제14장)에 대한 새로운 장이 추가되었다. 한편, 2011년도에 출간한 Criminological Theories의 제5판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이 바뀌었다. 사회해체이론과 아노미/긴장이론이 분리되어 각각 하나의 장을 구성한다. 마르크스주의이론과 비판이론이 분리되어 각각 하나의 장을 구성한다.
(아래는 2004년판 책 소개)
“어떤 사람이 왜 범죄를 저지르는가?”
충격적 사건을 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2004년 10대 뉴스’가 여기저기에서 보도되고, 또 여러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곤 한다. 이맘때 한해를 돌아보며 ‘올해’가 유난히 다사다난했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 10대 뉴스의 면면이 새삼 놀랍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서울지역을 공포분위기로 몰고 갔던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체포되면서, 11개월 동안 19명을 살해한 사실과 이혼에 따른 여성혐오증, 부자들 때문에 자신이 전과자가 됐다는 피해의식, 세상에 대한 막연한 복수심 등이 살해동기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범죄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일반독자들은커녕 범죄학 전공자들조차 제대로 읽을 만한 범죄관련 서적이 별로 없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범죄학은 범죄와 범죄인 및 형벌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종합적인 학문으로서 구체적으로는 범죄심리학, 범죄사회학, 범죄생물학, 범죄정신병리학, 범죄수사학, 형벌학 등으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국내에서 출판된 범죄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주요 범죄이론들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고, 이론에 대한 장단점을 정리하는 정도여서 참고할 만하기는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면이 느껴진다. 현대 범죄이론을 대표하는 주요 이론들 이외에도 새 이론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고, 이론에 대한 다양한 경험적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론에 대한 평가를 몇 줄로 간단히 요약한다는 것은 어렵고도 위험한 일이다. 이 책 말미의 54쪽에 이르는 방대한 참고문헌이 말해주는 것처럼 이 분야의 연구가 얼마나 미시적이고도 통합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지만 이제 우리는 이러한 난제들을 능숙하고도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는 저자를 길라잡이로 삼아 ‘범죄의 재구성’을 일목요연하게 조명할 수 있는 셜록 홈즈의 손거울을 지니게 된 셈이다.
이 책은 1994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후, 2004년에 제 4판으로 새롭게 개정한 Criminological Theories. Introduction, Evaluation, and Application (Roxbury Publishing Company)의 번역서이다. 미국범죄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플로리다 대학 사회학과·범죄학과 교수이자 범죄학 이론의 전문가인 저자 로널드 L. 에이커스는 이 책을 통해 10여 년간 주요 범죄이론을 깊이 있게 소개했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개정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범죄학·사회학 분야의 전문 출판사인 록스버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제 3판까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저자 로널드 L. 에이커스는 이 책 제 3판까지의 단독 저자로서, 개정 4판을 위해 크리스틴 S. 셀러스와 공저함으로써 이후의 개정판에 탄력적인 준비를 갖추었다.
이 책의 장점은 첫째, 주요연구결과를 자세히 정리하고 평가함으로써 독자가 각 이론의 경험적 타당성 정도를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추상적 이론이 범죄대책과 실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실례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평가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론이 현실과 무관한 탁상공론이 아니고, 이론의 토대 위에 어떻게 구체적 범죄대책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지를 예시한다. 아울러 최근의 경험적 연구결과와 범죄학 분야에서의 주요 문제와 논쟁도 소개함으로써 검증된 이론적 주요 내용과 적절한 문헌을 찾아 프로그램과 정책을 만들고 확장하고자 하는 형사사법 실무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역자인 민수홍 외 6명의 교수들은 경찰행정학 및 법학 전공 교수들로서 관련 용어들의 번역에 정확성을 기했다. 학생들의 전공서적으로서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범죄학 이론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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