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애도 그리고 치유를 위한 안단테 필사: 봄

송길원 지음

판매가(적립금) 18,000 (900원)
분류 나남신서 1868
판형 크라운판변형(175*225)
면수 256
발행일 2016-04-16
ISBN 978-89-300-8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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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8,000

<예일 보고서>에 의하면 인간의 죽음에 대한 애도는 대개 2년이 걸린다고 한다. 과거 우리의 3년상은 그냥이 아니었던 셈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 문화는 3일 만에 슬픔을 다 지우라고 말한다. 이는 장례 기간을 3일장으로 하라는 등의 일제 강점기 정책에서 유래한다. 이제 ‘조선총독부의 눈물’이 아닌 자신만의 충분한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시 모음집을 냈다. 눈물을 눈물이 되게 하고 아픔을 아픔이 되게 할 글들을 필사해 보자. 언젠가는 상실의 아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맞아들여야 하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죽음과 슬픔을 슬기롭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또 다른 ‘봄’으로 다가올 것이다.

머리말: 차마 울지 못하는 그대를 위하여 9

 

1부 봄의 시선: 바라봄

슬픔에 붓으로 답하다 22

새로 생긴 저녁-장석남 30

눈물-김현승 32

깨끗한 슬픔-유재영 34

갈대-신경림 36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이외수 40

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문정희 48

신발에 대하여-이상국 50

육 년 후-유치환 54

저녁에-김광섭 58

    

2부 봄 향기: 돌아봄

슬픔의 끝은 없다 사랑도 끝이 없다 67

봄길-정호승 74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도종환 76

엄마 걱정-기형도 80

민들레 이야기-권정생 82

남편-문정희 86

그대 있음에-김남조 90

노을 스러지는 그 뒤로-서정윤 92

구두 뒤축에 대한 단상-복효근 96

꽃-라빈드라나드 타고르 98

엄마는 육군 상병-심재기 100

    

3부 봄 소리: 새겨봄

제발 죽지 말아요 109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알렉산드르 푸슈킨 118

우화의 강-마종기 120

고독하다는 것은-조병화 124

한줄기 빛-폴 틸리히 128

나무-안도현 132

나를 위로하는 날-이해인 138

바람 부는 날의 풀-윤수천 142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정현종 146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라이너 마리아 릴케 150

사랑은-나태주 152

    

4부 봄의 절정: 안아봄

필사로 연주하는 레퀴엠 163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174

만약 내가…-에밀리 디킨스 176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시오-딜런 토마스 178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182

수선화에게-정호승 184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마요-메리 프라이 188

장례식 블루스-위스턴 오든 190

은수저-김광균 194

길-윤동주 196

밥-천양희 200

    

5부 봄의 설렘: 내다봄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209

기도-라빈드라나드 타고르 218

고독-엘라 휠러 윌콕스 220

오늘의 결심-김경미 224

꿈-랭스턴 휴즈 228

봄의 말-헤르만 헤세 230

가끔은 위로받고 싶다-김율도 234

호수 1-정지용 238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도종환 240

널 만났으면 좋겠다-용혜원 242

다 당신입니다-김용택 246

희망가-문병란 248

지은이 ㅣ 송길원

목사, 가족생태학자,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

‘조선총독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그의 언어는 거침이 없다. 그렇다. 강제된 슬픔, 그는 누구의 눈물이 아닌 나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말한다. 더구나 충분히 울어야 한다. 슬픔에도 총량의 법칙이 있어서다. 그러지 않으면 그게 다 상처로 되돌아온다. 《행복한 죽음》(나남)에 이은 두 번째 책 《봄》은 마음의 올레길을 걷게 한다. ‘안단테 애도’가 그 주제이고 ‘슬픔에 필사(筆寫)로 답하다’가 부제가 된다.

생명을 구하자는 의미의 ‘求四一生’(4월 1일) 유언의 날 제정, 임종휴가 법안 발의, 수의 대신 평상복 입기, 終活(임종활동), 내 생애 마지막 선행(기부운동) 등을 이끌었다. 그가 쓴 책 《행복한 죽음》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으며, SERI CEO, KAIST 그리고 3사관학교와 여러 대학에서 인문학 강좌 “죽음이 삶에 말을 걸다” 등의 강의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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