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다른 시간

김중순 지음

판매가(적립금) 18,000 (900원)
분류 나남신서 1808
판형 신국판
면수 408
발행일 2015-05-29
ISBN 978-89-300-88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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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8,000

공간을 넘고 시간을 달리는 기억의 숲에서 만나는 
우리 산하와 민초들의 생생한 이야기! 
 

 우리가 생각하는 1960년대 한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도시화, 경제개발, 민주화 운동 등 정책과 사상의 흐름으로만 파악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이러한 추상적 이해에서 놓치기 쉬운 그 시절 우리 민초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1963년 10월부터 1965년 6월까지 대학원생 신분으로 법의식 조사를 위해 제주도에서 시작하여 소양강에 이르기까지 전국 자연부락 500여 마을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우리 산하와 서민들의 모습을 기록했다. 고장마다 다른 풍광과 문화에 대한 인상, 인터뷰에서 만난 사람들의 진솔한 고민과 소박한 꿈, 살가운 인심에 대한 추억들….

 
그리고 반세기가 흘렀다. 가난한 대학원생이던 저자가 권위 있는 인류학자이자 대학총장이 되는 동안 우리의 땅과 그 속에 흐르는 삶도 변하였다. 두 번째 여행에서 만난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저자의 발길 따라 우리 땅 곳곳을 걸으며, 이 땅의 아름다움에, 민초들의 삶의 향기에, 그리고 모든 변하는 것에 대한 그리움에 젖어 보자.
 
2015년 세종도서 우수도서 교양부문 선정

제주도 편: 역사의 파고를 넘어 더 넓은 세계로
 

‘늘 봄’ 같은 제주와의 첫만남
 
조천면 W리의 메밀묵 ‘스테이크’ 
 
북제주군에서 만난 영리한 돼지 
 
서귀포 연가 
 
한라산을 싸고도는 동고(同高)의 문화 
 
폭풍주의보 속에서 만난 탐라 아가씨 
 
반세기 만에 다시 만난 제주 
 
 

 
서남부 편: 자연과 사람을 감싸는 넉넉한 대지의 힘 
 

목포의 속살까지 
 
미련을 남긴 목포 
 
질곡의 세월을 넘어 꽃피는 구례로 
 
지리산과 섬진강이 낳은 ‘속 깊은’ 아들, 하동 
 
기차 없는 ‘땅끝’의 해남 
 
복음을 찾는 작은 도시, 순천  
 
남해안 ‘개벽시대’를 여는 여수 
 
전남의 수도 광주에서 만난 어느 미인 남편 
 
 

 
중서부 편: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반도의 중앙 

 
정읍에서 만난 사람들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많은 김제의 광활평야 
 
활기를 잃은 군산항과 ‘예대로’의 이리시(익산) 
 
양반의 고장 전주와 인심 좋은 장수 
 
충남으로 ‘양자’ 간 인삼 고장 금산 
 
대전에서 선배들과 회포를 풀고 
 
‘무심천’ 이야기와 청주의 풍자 
 
예당에서 만난 당진 신평면의 이야기꾼 
 
온양과 천안을 거쳐 경기도로 향하며 본 도시화의 빛과 그림자 
 
충북선의 서러움 
 
산 좋고 물 맑은 쉼터, 수안보 호텔 
 
충북과 경북 사이 느티나무 고을 ‘괴산’에서 
 
 

 
중남부 편: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꼿꼿한 자존심 

 
영어의 ‘관사’처럼 사용하는 말 “제 고향이 봉화인데요!”  
 
“상주 산양으로 돌아간다” 
 
“못된 상주 곶감 씨가 열두 개” 
 
상주 모서면의 험준한 추풍령 계곡 
 
대통령의 고장 구미와 겸허한 낙동강을 지나며 
 
‘달구벌’ 대구에 대한 동경과 회한 
 
영천 가는 길에 어느 노인의 갓을 부수고  
 
‘동반 여인’을 찾아 준 영천군 대창면의 친절 
 
괴산면에서의 ‘병풍 너머’ 인터뷰   
 
 

 
동남부 편: 푸른 꿈이 출렁이는 삶의 바다에서 

 
‘강철왕국’이 되기 전 유전(油田)을 꿈꾸던 포항 
 
‘셋바람에 게들이 눈을 감춘’ 영덕의 후포항 
 
옛 보부상 길 대신 울진의 온정(백암) 온천으로  
 
대낮에 찾아든 ‘신라’의 경주 
 
경주 H동의 선비동장 
 
울산에서 만난 여자 귀신 
 
임의 도하(渡河)를 기원하는 석남사 여신도 
 
해운대 모래에는 발자국만 남겼다   
 
 

 
관동 편: 하늘과 맞닿은 천년 숲의 신비

 
고향같이 느껴지는 관동의 풍물  
 
이후란 관직도 사업도 말고 나무장수나 하여라 
 
깊은 산골 인제 기린면에 분 개화의 바람  
 
설악산 비선대의 처녀 낚싯대 
 
경포대와 대관령에서 사라진 ‘벽촌의 전설’ 
 
돼지와 도지사 
 

후기: 내 인생의 세 개의 문

지은이 ㅣ 김중순
김중순은 연세대와 동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미국 에모리대학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1년부터 2001년 귀국하기 전까지 미국 테네시대학에서 인류학 조교수, 부교수, 종신직 정교수, 그리고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고려사이버대 총장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고려대, 고려사이버대 및 중앙중․고등학교)의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 Way Back into Korea, Voices of Foreign Brides, Kimchi and IT, One Anthropologist, Two Worlds, Anthropological Studies of Korea by Westerners, A Korean Nationalist Entrepreneur, Japanese Industry in the American South, The Culture of Korean Industry, Faithful Endurance, An Asian Anthropologist in the South,《문화를 알면 경영전략이 선다》등이 있다. 1998년에는 여러 저서를 통해 한국을 바르게 소개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인촌상’을 수상했다. 2007년 이래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한글을 가르치는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2014년부터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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