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숨, 해녀의 삶과 숨

고희영 지음

판매가(적립금) 재판준비중
분류 나남신서 1807
판형 크라운
면수 444
발행일 2015-04-25
ISBN 978-89-300-88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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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숨 영화 예고편]  <- click


숨을 멈춰야 살 수 있는 여인들의 섬 우도(牛島)

 

 

섬에서 한평생 물질하며 살아가는 해녀들을 6년 동안 취재한

 

그녀들의 삶과 숨

 

그리고 숨을 넘고 싶은 인간의 슬픈 욕망 이야기

 

숨을 멈춰야 살 수 있는 여인들의 섬이 있다.

 

대한민국 제주도의 동쪽 끝, 우도(牛島). 태풍의 길목, 화산토의 지질로 해마다 흉년과 기근이 반복돼 온 그 섬의 여인들은 생존을 위해 맨몸으로 수심 10~20m의 바닷속으로 뛰어들어야 했다. 하루 7~8시간씩,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채, 체온이 33℃까지 내려가고, 숨이 끊어질 즈음에야 휘파람, 아니 통곡소리 같은 ‘숨비소리’ 내뱉으며 이승으로 돌아오는 그녀들을 ‘해녀’라고 부른다.해녀들이 혼백상자(魂帛箱子)를 등에 지고 들어간다는 바다. 날마다 저승의 언저리를 유영하는 그녀들의 노동의 대가는 이승의 밥이 되고, 남편의 술이 되고, 아이들 연필과 공책이 되었고, 1960~1970년대 제주도의 경제를 일으킨 원동력이 되었다.

 

 

첫 물질을 시작하는 애기해녀들을 향한 선배들의 첫 가르침은 전복을 따는 기술이 아닌 ‘물숨을 조심하라’는 말, 즉 바다에선 욕심내지 말라는 것이다. 하여, 섬 여인들은 숨을 참고, 자신의 욕심을 자르고, 욕망을 다스리며 바닷속에서 평생 늙어간다.

 

 

이 책은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에서 한평생 바다와 함께 물질을 하며 살아가는 해녀들을 6년 동안 취재한 기록이다. 그녀들의 은밀하고, 외로운 바닷속 이야기를 취재하면서 비로소 발견하게 된 나와 인간의 슬픈 욕망의 이야기이다.
 

―《물숨: 해녀의 삶과 숨》, 들어가는 말 중에서.

 

 

2015년 세종도서 우수도서 교양부문 선정

들어가는 말 ‘물숨’과 금지된 욕망  5
 
 
프롤로그 해녀, 그녀들은…  19
 

 
 
제1장 그녀들이 나에게 자맥질해 들어왔다
 
중국 쓰촨성에서 만난 청년  21
 
Photo Poem 산다는 것, 그 쓸쓸함  28
 

 
제2장 높은 벽, 우도 시련기
 
365개의 닫힌 문  31
 
우도의 보리빵 배달녀  35
 
Photo Poem 내 마음의 점화點火  38
 

 
 
제3장 운명이라는 짐
 
운명은 닮는가  41
 
세 모녀  47
 
같은 운명의 짐을 진 세 여인  53
 
해녀이야기│우도의 해녀  61
 
Photo Poem 아린 발  64
 

 
 
제4장 숨을 멈춰야 사는 여인들
 
그들만의 세상  67
 
주흥동에서 만난 인연들  70
 
물질 준비물 3종 세트  77
 
Photo Poem 해녀 삼춘 1  78
 
Photo Poem 해녀 삼춘 2  79
 

 
 
제5장 해녀의 바다에는 계급이 있다
 
해녀의 계급  81
 
같은 바다, 다른 바다  84
 
경로우대 바다, 할망바당  85
 
Photo Poem 바닷속 흰 양말  89
 

 
제6장 그녀들만의 세상
 
상군 이순옥 해녀(51세)  91
 
상군 김운자 해녀(53세)  106
 
중군 차여숙 해녀(61세)  112
 
하군 김연자 해녀(71세)  123
 
똥군 김옥 해녀(50세)  130
 
해녀이야기│물질의 기초  137
 
Photo Poem 지구의 특별자치구  140
 

 
 
제7장 금지된 욕망 ‘물숨’
 
‘숨’ 그리고 ‘물숨’  143
 
계급을 결정짓는, ‘숨’  149
 
계급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다  159
 
웃자란 욕망 ‘물숨’  168
 
해녀이야기│해녀의 기원  177
 
Photo Poem 물가의 번뇌  180
 

 
제8장 슬픔이 슬픔에게
 
바다 무덤  181
 
맨발의 백발  189
 
해녀이야기│연철 단상  193
 
Photo Poem 정자 삼춘  194
 

 
 
제9장 우도의 사계
 
겨울  201
 
해녀이야기│제주 해녀 항쟁사  228
 
해녀이야기│출가해녀  231
 
Photo 30년 만에 오신 손님  236
 
봄  237
 
해녀이야기│잠수복과 연철  261
 
Photo 우도 春色  264
 
여름  266
 
Photo 우도의 盛夏  273
 
가을  274
 
Photo 우도 晩秋  276
 
Photo Poem 그 사람의 향기  278
 

 
제10장 마지막 해녀  281
 
코스모스회의 마지막 해녀들  281
 
해녀가 보존되어야 하는 이유  292
 

 
제11장 잘 가요… 할머니
 
할머니 머물렀던 자리  297
 
어머니를 바다에 묻고  305
 
Photo Poem 잘 가요… 할머니  314
 

 
제12장 인생이라는 바다
 
물힘  317
 
인생의 계단  324
 
Photo 바다, 그리고 삶  331
 
  
 
에필로그 우도를 떠나며  334
  
부록
 
그녀들의 이야기  339
 
〈물숨〉 영화 시나리오  387
 
기다림 뒤에 오는 것들  412
 
아름다운 인연  427
 
나가는 말 저는 똥군입니다  437
지은이 ㅣ 고희영
SBS〈그것이 알고싶다〉,〈뉴스추적〉의 작가로, KBS〈수요기획〉,〈KBS 스페셜〉 등의 PD로 활동하며 100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베이징으로 거처를 옮긴 뒤 영화사 ‘숨비’Soom:Be를 만들어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에 뛰어들었다. 베이징과 제주 우도를 오가며 6년 동안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물숨〉A Little Bit More이 개봉을 기다리며, 방송인 이동우 씨의 감동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시소〉See-Saw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 중국 문화대혁명이 남긴 상처를 담은〈1966~1976〉과 마지막 도공陶工의 이야기를 담은〈비법〉Secret Method을 제작 중이다. 저서로는《다큐멘터리 차이나》(나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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