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문명 한국에 오다

박찬운 지음

판매가(적립금) 20,000 (1,000원)
분류 나남신서
판형 신국판
면수 340
발행일 2014-05-15
ISBN 978-89-300-8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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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마 유적지 위에 서서 대한민국을 읽다!
인권학자 박찬운 교수의 로마문명, 그리고 대한민국 이야기

법학자, 로마문명에 빠지다
시오노 나나미는 르네상스의 본질을 하나의 문장으로 설명했다. “알고 싶고, 보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 서구에서 천 년 중세의 겨울을 깨고 개인과 자유를 외친 르네상스가 탄생한 것은 이처럼 호기심 많은 사람들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인권법학자 박찬운 교수는 이에 깊이 공감하는 ‘르네상스맨’이다. 그는 좁은 의미의 ‘법학’이라는 테두리 안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는다. 인류가 이루어낸 철학과 과학, 역사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강의실에서 이를 공유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법과 인권에 대한 새롭고 자연스러운 이해가 생겨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연스럽게 고대로마에 빠져들었다. 세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철학에 관심을 가진 결과, 서구문화 공통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그리스․로마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그의 전공 분야인 법학은 바로 로마법을 그 기원으로 삼는 분야이다. 그는 로마 관련 전문서적을 읽고, 방학이면 세계 각지의 로마 유적지를 답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내용은 학생들과 나누면서 더욱 단단해져갔다.
2012년, 연구년을 맞은 박찬운 교수는 그간의 공부와 탐방의 결과를 〈오마이뉴스〉에 “박찬운의 세계문명기행”이라는 연재물로 공개하였다. 그리고 그 연재물이 모여 마침내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로마문명, 그리고 대한민국을 읽다
이 책은 시대 흐름에 따른 로마 역사서나 일목요연한 문화재 소개서는 아니다. 저자의 의식과 관심의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쓰인 ‘비전문가의 로마문명 이야기’이다. 로마황제의 초상화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로마법의 기원과 실상이 소개되며, 이야기는 또 자연스럽게 공공건축물과 수도 등 로마의 인프라로 넘어간다. 이러한 다양한 주제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것은 바로 오늘날 대한민국과의 연관성이다.
박찬운 교수에게 있어 로마문명 이야기는 단순한 고대문명 이야기가 아니다. 로마문명을 생각하면 우리의 과거와 현실, 그리고 미래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래서 그는 로마문명 위에 서서 끊임없이 우리나라를 바라본다. 2천 년을 버텨온 판테온 앞에 서서 그 구조적 완벽함과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하다가도, 문득 그 속에서 한국 국회의사당의 기이한 모습과 그 안에 담긴 그릇된 정치문화를 떠올리고 걱정하는 것이다. 한참 열띤 강연을 하다가도, 그 과정에서 문득 떠오른 대한민국의 현실을 두고 학생들과 토론을 나누는 모습, 그의 강의가 바로 이 책과 같지 않을까.
 
대한민국에서 바라본 로마문명, 그리고 로마문명 위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그 교차에서 오는 깨달음과 즐거움, 그것이 바로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가 가진 특별한 매력이다.

 

머리말 5


1. 로마황제의 초상화에서 로마제국을 읽다 19

조각품이 초상화라니? 21

박물관 세 곳에서 로마의 황제를 보다 24

오현제의 초상화 36



2. 로마법, 시공을 넘어 세계를 지배하다 47

한 번은 제국으로, 또 한 번은 법으로 세계를 지배한 로마 49

대한민국의 법률가, 그들은 왜 특별한가 50

영원히 지배하기 위한 방법, 그것은 법이야! 53

한국 법률가의 특권의식, 로마법으로도 설명되지 않아 60

로마, 법률 전문가를 만들다 62

키케로는 어떻게 부자 변호사가 되었을까 63

한국 변호사 보수, 원래 당연한 게 아니었네 65

로마법? 그 역사적 실상 67



3. 로마의 건축, 판테온에서 시작하여 석굴암에서 끝나다 77

로마에 가면 이것만은 꼭 보고 오세요 79

세계 건축사의 기적, 판테온 81

기독교 성당으로의 변신, 판테온을 살리다 85

판테온, 건축사에 두 양식을 제공하다 87

신비의 로툰다, 그 수의 원리 89

판테온의 후예들 93

판테온, 석굴암까지 오다 99

한국의 국회의사당, 판테온과의 불운한 인연 103



4. 로마제국 최고의 인프라, 로마가도 이야기 109

《로마인이야기》 시오노 나나미는 어떤 작가인가 111

로마는 길을 만들었고, 중국은 만리장성을 쌓았다? 115

로마가도, 도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121

로마제국의 여행객은 어떻게 돌아다녔을까? 129

로마가도에서 얻는 교훈, “성장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야” 134



5. 시대의 상징, 개선문 이야기 139

인간의 사회적 욕망, 비석과 개선문을 낳다 141

아우구스투스, 개선문에 황제의 위엄을 더하다 145

팔레스타인 분쟁의 원흉, 티투스 황제 147

유대인 디아스포라 150

근대 개선문의 원조, 티투스 개선문 153

진정한 세계주의의 표상,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156

기독교의 수호자인가, 사악한 냉혈한인가. 황제 중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61

콘스탄티누스, 기독교 수호자의 정체 167

민족주의로 덧씌운 파리 개선문 170

서재필, 그는 왜 독립문을 만들었을까 172

북한, 세계에서 가장 큰 개선문을 짓다 178

개선문, 국가주의와 전체주의를 넘어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180



6. 콜로세움, 팍스 로마나의 상징인가, 로마 쇠망의 출발점인가 183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보면 로마 원형경기장이 보인다 185

네로 황제의 황금 궁전 위에 콜로세움을 세운 이유는 193

폭력과 잔혹의 상징, 로마인.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본성 196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 콜로세움 201

콜로세움, 로마의 기독교 박해의 상징? 204



7. 카이사르, 서양사 최고의 영웅에 대한 단상 211

고대 서양사 최고의 위인, 율리우스 카이사르 213

카이사르는 과연 인류사의 영웅인가 215

영웅은 호색한인가? 217

카이사르, 부하로부터 진정한 충성을 받아낸 지도자 220

카이사르의 덕성, 한국의 재벌에게 묻다 223

카이사르의 덕성, 한국의 정치 지도자에게 묻다 226

유럽의 창시자, 카이사르. 역시 대단해 227

암살로 막을 내린 영웅의 최후. 황제정의 역사를 막지 못해 232

카이사르의 죽음에서 박정희를 읽다 235



8. 라틴문학의 왕자 키케로, 지혜를 말하다 241

인문교양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243

로마의 데모스테네스, 라틴문학의 왕자, 키케로 246

천하의 명변호사, 수사학의 대가 키케로 250

수사학을 제대로 배우지 않는 나라, 민주주의가 위험하다 252

천하의 웅변가 키케로, 로마를 살리다 258

만고의 웅변가 키케로가 이석기를 탄핵한다면 261

키케로에게서 법의 기원, 자연법을 배운다 263

노년, 그 비참함에 대한 반론 267

노년의 비참함에 대한 4가지 질문: 카토의 답변 270



9. 18세 소년 옥타비아누스, 로마를 접수하다 277

과거로의 회귀, 제왕적 대통령 다시 탄생하다 279

태종과 세조 그리고 세종을 합친 인물, 아우구스투스 283

역사상 가장 간교한 권력자,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다’ 289

최고의 2인자, 아그리파를 만나다 291

보복당하지 않기 위한 생존전략, 정략결혼 296

프린키파투스의 게벨스, 마이케나스 298

“안녕, 리비아!” 아우구스투스의 최후 303



10. 로마문명 이야기, 그것을 가능케 한 책 이야기 307

나는 독서한다, 고로 존재한다 309

로마역사의 대중화, 이에 대적할 만한 책이 있을까, 《로마인이야기》 311

로마사의 영원한 고전, 이 책을 능가할 책은 아직 없어, 《로마제국쇠망사》 314

마키아벨리의 미스터리, 군주정 옹호자인가? 공화정 옹호자인가?, 《로마사 논고》 317

50년 장구한 세월, 최고의 문명사가와 최고의 파트너가 만들어낸 책, 《문명이야기 3-1권》 321

로마사 황제의 걸작, 아우구스투스 황제정의 실체를 파다, 《로마혁명사》 323

역사는 유전하는가, 그리스와 로마 영웅 비교열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324

역사의 미스터리, 영원의 도시 로마는 왜 멸망했는가, 《로마제국 최후의 100년》 326

전쟁의 승리는 리더의 손에 달려 있다, 《로마전쟁영웅사》 328

쾌락의 로마, 그 처음과 끝, 《로마제국 쾌락의 역사》 329

정통 로마사의 백미, 로마의 역사를 꿰뚫다, 《로마사》 332

한국 서양사학의 수준을 보여주다, 한국판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인물로 보는 서양고대사》 332

로마사 전공 교수가 풀어낸 로마공화정의 실체, 《로마공화정》 334

책 속의 로마제국, 이젠 내 발로 내 눈으로 확인하길 원한다면, 《최정동 로마제국을 가다》 335

지은이ㅣ 박찬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20대 초반에 법률가가 되었다. 20대 후반과 30대의 대부분을 변호사로 일하면서 시국사건에 연루된 양심범, 감옥에 갇힌 수용자 그리고 사형수의 인권을 위해 변호했다. 40대 중반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국장으로서 사형제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 인정 등 인권위의 대표적 인권정책 권고에서 실무책임을 맡았다. 바쁘게 살면서도 배우고 익히는 것에 남다른 관심이 있어 미국, 일본, 유럽을 오가며 전공인 인권법을 연구했고, 인식의 지평을 넓혀 보편적 인간이 되고자 노력했다. 2006년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법학교수로 일하는 동안 그의 최대 관심사는 딱딱한 법학에 인문학적 감수성을 불어넣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세계 문명 발상지를 찾아 진한 감동을 느끼고 그것을 강의실로 전달하고 있다. 현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전공과 관련하여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냈다. 그 밖에도 젊은이들에게 폭넓은 독서를 권면하는 저서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2011), 세계문명유적지를 돌아보고 쓴 《문명과의 대화》(2013)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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