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학문

막스 베버 지음 전성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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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나남신서 1140
판형 4*6판
면수 104
발행일 2006-03-05
ISBN 89-300-8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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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마지막 학문적 ‘만능천재’ 막스 베버가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사회과학 역사상 가장 많이 읽혀온 강연문인 이 책은 1917년 독일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이다. 이 책은 주로 정신노동, 즉 학문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현대와 같이 분업화된 사회, 가치들이 서로 투쟁하는 사회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이 강연은 비단 학자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모든 직업인에게 해당된다.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과 도취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없다면, 현대사회를 사는 전문인들이 얻을 수 있는 진정한 만족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베버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의 시대 진단과 관련이 깊다. 이미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말한 것에서 상징적으로 알 수 있듯 진리와 도덕의 보편적 이정표를 상실한 고독한 현대인들은 ‘가슴 없는 전문인’으로 전락할 위험에 일상적으로 처하게 된다. 이것이 베버가 말하는 근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천형과도 같은 운명이다. 이런 운명 속에서 근대인들은 삶에 ‘지칠 수는 있어도’, 포만감이나 만족감을 얻을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학문은 무엇인가 답을 내려줄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극단적으로 베버는 톨스토이의 말을 빌려, “학문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학문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 즉 ‘우리는 윤리적-당위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윤리적-당위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어떤 답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런 조건에서 베버가 직업인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하나의 답이라기보다는 인생선배가 주는 조언과도 같은 것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되는 ‘탈주술화’나 ‘가치판단’, ‘사실판단’에 대한 베버의 견해, 근대학문의 본질 등에 대한 통찰력은 그 어느 사회과학 책보다도 간결하면서도 근대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역자 서문

01. 학자가 되는 길의 외적-내적 조건
1. 외적 조건: 능력과 ‘요행’
2. 내적 조건: 열정과 소명의식

02. 합리화 과정과 학문의 발전
1. 주지주의적 합리화
2. 근대학문과 ‘의미’의 문제

03. 사실판단과 가치판단
1. 강단과 정치
2. ‘가치 다신교’
3. 교수와 지도자
4. 학문의 가능성과 한계
 
04. 맺음말
 
보론: 막스 베버 사회학 小考
지은이 | 막스 베버
1864년 독일 에어푸르트에서 태어난 막스 베버(Max Weber)는 칼 맑스, 에밀 뒤르켐 등과 함께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 하나로 꼽힌다. 베버는 원래 법학도였으나 점차 역사, 경제, 정치, 법제도, 종교, 철학, 예술 등 거의 모든 인문-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자신의 인식지평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이 현상들의 사회학적 분석에 필요한 이론들과 개념장치를 구축해내었고, 이를 통해 그는 현대 사회학의 기분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베버의 주요 저작으로는 흔히 사회학적 개념구성의 ‘건축학’이라고 불리는《경제와 사회》, 기독교, 유태교, 유교, 도교, 힌두교, 불교 등 세계 대종교들을 다루고 있는《종교사회학 논문집》, 그의 방법론적 구상을 담고 있는《과학론 논문집》등을 들 수 있다.
 
옮긴이 | 전성우
서울대학교 독문과 졸업. 독일 괴팅겐대학 사회학 박사.
현 한양대학교 정보사회학과 교수.
주요 저서 및 논문: Max Webers Stadtkonzeption, 《막스 베버 역사사회학 연구》.
                              《막스 베버 사회학의 쟁점들》(공저),
                              《탈주술화 과정과 근대》(역), 《막스 베버 사회과학방법론Ⅰ》(역). 
                              “막스 베버의 근대사회론”, “막스 베버 지배사회학 연구”,
                              “Der Mythos Max Weber”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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