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술화′과정과 근대:학문, 종교, 정치

막스 베버 지음 전성우 옮김

판매가(적립금) 재판준비중
분류 나남신서
판형 신국판
면수 430
발행일 2002-10-05
ISBN 89-300-3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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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회사상가 막스 베버(1864∼1920)는 칼 맑스 및 에밀 뒤르케임 등과 함께 현대 사회학의 창시자 중 하나로 비단 사회학뿐 아니라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종교학, 동양학, 과학철학, 조직론 등 현대 인문사회과학 전반의 발전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학자이다. 그래서 그는 간혹 우리 시대의 마지막 '보편천재'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번역집은 막스 베버의 저작 가운데 특히 근대성 이론에 관련된 주요 논문 6편을 담고 있다. 크게 세 가지 주제군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주제군에서 베버는 근대 학문을 소재로 서구의 근대화를 '합리화 및 탈주술화 과정'으로 풀어가고 있다. 두 번째는 근대성의 종교적 기원을 추적하는 베버 종교사회학의 이론적 틀을 보여주고 있으며 세 번째는 합리화과정의 결과로 태어나는 근대적 정치가 유형과 관료적 행정조직의 특성을 분석하면서, 특히 정치와 윤리 간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서구적 근대성에 대한 베버의 이 화두들은 던져진 지 근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사회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철저히 서구적 경험과 시각에서 비서구 문명권, 특히 동아시아 문명권을 해부한 베버 사회학은 동양적 전통, 서구적 근대, 그리고 탈근대가 상호 각축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하나의 매우 흥미로운 지적 도전장을 제시하고 있다. 베버는 서구 근대의 이중적-역설적 성격, 즉 '해방'과 '새로운 예속'의 복합적 상호작용과정을 예리하게 분석하였으며, 그래서 그의 사상에는 한편으로 근대에 대한 적극적 긍정과, 다른 한편으로는 근대의 파국적 발전가능성에 대한 비관과 체념이 혼재해 있다. 그는 보기 드문 지적 정직성을 가지고 근대의 이 양면성을 의연히 직시하면서, 이 양면의 섣부른 타협보다는 학문적 개인적 정면대결을 선택했으며, 이 자세를 평생 유지했다. 베버는 '근대'란 인류가 도달한 필연적-보편적 역사발전단계라는 생각을 철저히 거부하였지만, 그의 관심사는 언제나 '근대인간'은 어떤 유형의 인간이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였다.
물론, 베버 사상에는 그 시대적 구속성과 문화적 편향 등으로 인해 우리의 지적 지평 내에 수용되기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으며, 이에 대해서 우리는 냉철한 비판적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베버 스스로 우리에게 이것을 요구하고 있는바, 왜냐하면 베버는 자신의 한계, 더 나아가 학문 일반의 한계를 어느 누구보다도 명료히 의식하고 또 인정한 학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던진 문제들이 아직도 근대성에 대한 우리의 이른바 '담론언어'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제1부 세계상의 '탈주술화'와 근대 학문
1장 직업으로서의 학문
2장 사회과학적 그리고 사회정책적 인식의 '객관성'

제2부 근대성의 종교적 기원
3장 세계종교의 경제윤리 ― 비교 종교사회학적 시도 :
4장 중간고찰
― 종교적 현세거부의 단계와 방향에 대한 이론

제3부 근대의 정치적 지배구조와 윤리
5장 직업으로서의 정치
6장 관료적 지배의 본질과 그 전제조건 및 발전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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